삼성, AI 혁신 담은 제품들 공개
세계 첫 마이크로 RGB TV 출시
스마트싱스로 차별화 경험 제공
LG, 실생활에 AI 솔루션들 적용
집안 가전과 외부 플랫폼들 연결
에너지 효율 높인 가전 25종 내놔
내달 5일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 글로벌 가전 업계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일상에 스며든 ‘인공지능(AI)홈’을 선보인다. AI가 집안 환경에 맞춰 온·습도와 TV 화질 등을 알아서 조절하고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며 최적의 에너지 효율을 내는 혁신 생태계를 대거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IFA 2025에 ‘AI 홈, 미래 일상을 현실로’를 주제로 참가한다고 25일 밝혔다. AI 홈이 미래의 가능성이 아닌 지금 경험할 수 있는 현실, 일부가 아닌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경험을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삼성전자는 전시에서 AI 기반 혁신 기술을 장착한 주요 제품을 대거 소개할 예정이다.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이 집약된 ‘마이크로 RGB TV’와 유럽시장을 겨냥한 비스포크 AI 가전 신제품, 갤럭시 AI 생태계를 강화할 ‘갤럭시 Z 폴드·플립7’과 갤럭시 워치8 등을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이달 115형 대형 스크린의 마이크로 RGB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이 TV는 RGB(빨강·초록·파랑) LED 칩 크기를 100㎛(마이크로미터) 이하로 줄인 마이크로 RGB 기술을 적용해 촘촘하고 정교한 색상·밝기 제어가 가능하다. AI가 영상 콘텐츠의 화질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색감을 조정하는 기술도 넣었다.

갤럭시 Z 폴드·플립7은 역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디자인으로 호평받고 있다. 국내 사전판매분만 104만대로, 역대 폴더블 중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AI 스마트폰 선두주자인 삼성전자는 갤럭시 AI와 구글 제미나이를 폴드·플립7 폼팩터(기기 형태)에 맞게 최적화했다. 비스포크 AI 가전 3대장인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에어컨, 비스포크 4도어 냉장고,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등은 유럽 시장 맞춤형으로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또 올해 IFA에서 자사 제품들이 AI 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와 연결돼 일상을 더 편리하고 건강하게, 안전하게 만들어 주는 차별화된 AI 홈 경험을 제시할 계획이다. 개막 전날에는 올해 7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강조한 ‘앰비언트 AI’를 AI 홈에서도 실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지향하는 AI 홈은 연결된 기기를 기반으로 사용자를 더 잘 이해하고, 일상에서 필요한 것을 알아서 맞춰주는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될 것”이라며 “이번 IFA가 그 시작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전시 주제를 ‘LG AI 가전의 오케스트라’로 잡았다. LG전자는 지난해 ‘IFA 2024’에서 ‘AI홈 시대의 개막’을 선언하며 ‘LG AI홈’의 청사진을 구현한 데 이어, 올해는 고객의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더 구체화된 AI홈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LG AI홈의 핵심 허브인 ‘LG 씽큐온’을 중심으로 집 안의 AI 가전과 외부의 다양한 플랫폼들이 서로 연결된 AI홈 솔루션을 고객이 직접 경험하도록 하려 한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유럽향 냉장고와 세탁기 신제품 25종을 선보인다. LG전자는 최근 유럽에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전력 효율이 중시되자 신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대폭 높였다. 냉기가 더 오래 유지될 수 있는 구조로 새로 설계하고, AI와 모터·컴프레서 등 핵심 부품 기술력을 결합한 ‘AI 코어테크’를 고도화했다. 냉장고의 경우 단열을 강화하고 AI가 사용 패턴에 맞춰 컴프레서 가동을 최적화해 전력 사용량을 줄였다.
LG전자 HS상품기획담당 박희욱 전무는 “유럽 가전 시장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한 신제품으로 LG 가전이 전하는 새로운 고객경험을 선보이며 시장 주도권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전자·IT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 IFA는 ‘미래를 상상하다’를 주제로 9월 5∼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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