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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초반 10명 중 7명 연금소득 ‘0’

입력 : 2025-08-25 18:23:10 수정 : 2025-08-25 18:23:09
정세진 기자 oasi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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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3년 연금통계’ 발표
60∼64세 월 평균 100만4000원
65세 이상은 69만5000원 집계

정년퇴직을 했지만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을 못 받는 60대 초반 10명 중 7명 이상은 연금 소득이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와 공적연금 수급 사이 ‘소득 공백기’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3년 연금통계’에 따르면, 63세부터 국민연금 수급이 가능한 2023년 기준으로 60~62세의 연금 수급률은 24.8%에 불과했다. 연금을 전혀 수급받지 못하는 비율은 75.2%였다. 반면 본격적인 국민연금 수령이 시작되는 63~64세는 69.9%로 무려 3배에 달했다.

25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모습. 뉴스1

이른바 ‘소득 크레바스’로 불리는 이 시기는 빙하에 깊게 갈라진 틈처럼, 은퇴 뒤 공적연금 수급 때까지 소득이 끊기는 공백 구간을 의미한다. 통계청은 이런 제도적 과도기인 60~64세 연령대를 올해 처음 추가해 연금통계를 작성했다.

2023년 연금을 1개 이상 수급한 60∼64세의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100만4000원이었다. 수급 금액의 비중은 25만~50만원 미만이 29.8%로 가장 컸다.

65세 이상 연금 수급률과 평균 수급 금액은 2016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3년 기초연금·국민연금·직역연금 등 연금을 1개 이상 수급한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는 863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5.6% 증가했다. 연금 수급률은 90.9%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이들의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전년 대비 6.9% 오른 69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수급액의 중앙값은 46만3000원에 그쳤다.

수급 금액 비중은 25만∼50만원 미만이 50.9%로 가장 컸다. 이어 50만~100만원 미만(31.1%), 100만~200만원 미만(8.2%) 순이었다. 25만원 미만의 비중은 19.9%에서 4.0%로 1년 만에 15.9%포인트 급감했고, 25만~50만원 미만은 10.5%포인트 증가했다.

최재혁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기초연금이 물가상승률 일부를 반영하면서 25만원 경계를 넘어간 사람이 많아졌다”면서도 “평균 금액은 6.9%밖에 안 늘었기 때문에 사실 큰 폭으로 (수급액 비중이) 방향 전환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정세진 기자 oasi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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