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도 조사… 추가 발견 가능성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 136명 등이 숨진 일본 조세이 해저탄광에서 당시 희생자 인골로 추정되는 뼈가 25일 발견됐다.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하 새기는 모임)은 이날 오후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조세이 탄광 사고 현장에서 수중 조사를 통해 사람의 대퇴부 뼈 등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인골 추정 물체는 3점이며 가장 긴 것은 42㎝다. 이들 물체를 찾아낸 한국 잠수사는 야마구치현 지역 방송에 “근처에 3명분의 장화가 떨어져 있다”며 “4명분의 유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새기는 모임은 신원 확인 등을 위해 이들 물체를 경찰에 인도했다. 이 모임은 26일에도 조사할 예정이어서 희생자 인골로 짐작되는 뼈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새기는 모임은 지난해 9월 조세이 탄광에서 수중 조사를 시작했다.
조세이 탄광 참사는 1942년 2월 3일 야마구치현 우베시 해안에서 약 1㎞ 떨어진 해저 지하 갱도에서 발생했다. 갱도 누수로 시작된 수몰 사고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모두 183명이 사망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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