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대단한 능력 가져…내가 당선되지 않았으면 핵전쟁 겪었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재추진에 의지를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만나기를 희망한다"는 이 대통령의 언급에 "그것(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추진할 것이다. 나는 그것이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남 및 북과 관련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대통령을 향해 "당신은 내가 함께 일해 온 한국의 다른 지도자들보다 그것을 하려는 성향이 훨씬 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시절 개최했던 평창 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한 점을 상기시키며, 당시 자신과 김 위원장의 관계 개선이 올림픽 성공에 큰 기여를 했다고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한국은)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었고, 북한과 매우 적대적인 관계였다. (그래서) 표를 팔지 못하고 있었다. 아무도 개막식에서 폭파 당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김정은과 관계를 형성해가던 단계였다. '로켓맨' 같은 위험한 말도 오갔다"며 "그러다가 어느 날 나는 (김 위원장의) 전화를 받았고, (나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대화를 시작했다. 그러자 그는 '(한국에서) 올림픽이 곧 열리는데, 우리는 그 올림픽의 일부가 되고 싶다'고 영리하게 말했다"고 상기했다.
그는 "그 통화 직후 한국은 (올림픽) 표를 팔기 시작했고, 엄청난 성공으로 끝났다"며 "사람들이 가기를 두려워해 텅 빈 경기장이던 것이 큰 성공으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취재진으로부터 김 위원장과 만날 의향이 있는지 질문을 받자 "나는 북한의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면서 "언젠가 다시 볼 것이다. 그를 만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 그는 나와 아주 잘 지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시절에 김 위원장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나는 그를 여동생(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제외한 누구보다도 그를 잘 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와 매우 잘 지냈고, 우리는 (1기 집권 시절에) 아무 문제도 없었다"며 "만약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이겼다면, 핵전쟁을 겪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것(핵전쟁)이 일어나면 모든 게 끝이다. 우리는 핵전쟁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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