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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벌써 8명 숨졌다”…‘치사율 50%’ 이 병, 날로 먹었다가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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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17 05:00:00 수정 : 2025-09-17 05:21:54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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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리오패혈증 환자 증가 추세…올해 8명 사망
기저질환자에 치명적…오염해수 접촉 때도 감염
질병청 “어패류 저온 저장, 완전 가열해야” 당부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증가 추세를 보여 주의가 요구된다. 주로 덜 익힌 어패류 섭취 등으로 인해 감염되는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수온이 오르는 8~10월 집중 발생한다.

수산물 시장에 어패류 등이 진열돼 있는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8월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는 19명 발생했고, 이 가운데 8명이 숨졌다. 발생 신고는 지난 5월 1명에서 6월 2명, 7월 2명, 8월 14명 등으로 늘고 있다. 사망 환자들은 간 질환, 악성 종양,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이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패혈균 감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으로, 치사율이 50% 안팎에 이른다. 주로 5~6월에 발생하기 시작해 8~10월에 급증한다. 어패류, 게, 새우 등 오염된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었을 때,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했을 때 감염되는 3급 법정 감염병이다. 사람 간에는 전파되지 않는다.

2019~2025년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및 사망자 현황. 질병관리청 제공

 

감염 시 항생제와 괴사조직 제거 등으로 치료하지만, 알코올 의존자나 간 질환·면역저하·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에는 치명적이다. 지난해에도 감염된 49명 중 21명이 숨져 치명률이 42.9%에 달했다.

 

주요 증상은 급성 발열·오한·혈압 저하·복통·구토·설사 등이며 증상 발현 24시간 이내에 다리에 발진·부종·수포 등 피부 병변(세포·조직 변화)이 생긴다.

 

질병관리청은 10월까지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감염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 수칙. 질병관리청 제공

 

주요 예방법은 어패류 보관·조리 시 △5도 이하 저온 저장 △85도 이상 가열 △조개류의 경우 껍질이 열리더라도 5분 이상 끓이고 섭취 △요리에 사용한 도마, 칼 등은 소독 후 사용 등이다. 전체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의 30~40%가 해수 접촉에 따른 감염인 만큼 오염된 바닷물이 상처에 닿았을 경우 반드시 비누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익히지 않은 어패류, 게, 새우 등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수칙을 각별히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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