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5% 최고… 중학생 2.1%
언어폭력·따돌림·신체폭력 순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초·중·고생 비율이 5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025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피해 응답률은 2.5%로 전년(2.1%)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관련 조사가 시행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교육부는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년 초4∼고3에게 학교폭력 피해·가해 경험 등을 조사한다. 올해 4∼5월 진행된 1차 조사에는 326만명이 참여했다.
피해 응답률은 2019년 1.6%에서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0.9%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2021년 1.1%, 2022년 1.7%, 2023년 1.9% 등 매년 증가세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이 5.0%로 가장 높았고, 전년 대비 증가폭도 0.8%포인트로 가장 컸다. 중학생은 2.1%(0.5%포인트↑), 고등학생은 0.7%(0.2%포인트↑)였다. 지난해 실제 학교에 접수된 초 3∼6학년의 학교폭력 신고(1만3926건)는 중학생(2만9073건)의 절반도 되지 않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피해 응답률은 본인이 느낀 대로 답하는 것이라 신고까지는 안 한 경미한 사안도 답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사회 전반적으로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져 피해 응답률이 증가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39.0%로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 16.4%, ‘신체폭력’ 14.6%, ‘사이버폭력’ 7.8%, ‘성폭력’ 6.0% 등 순이었다. 특히 집단따돌림(0.9%포인트↑)과 사이버폭력(0.4%포인트↑), 성폭력(0.1%포인트↑)은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본인이 학교폭력 행위를 했다는 가해 응답률은 1.1%(0.1%포인트↑), 목격 응답률은 6.1%(1.1%포인트↑)였다. 초등학생의 목격 응답률은 10.2%까지 올라갔다.
교육부는 사이버폭력 예방교육을 확대하고, 갈등의 교육적 해결을 지원하는 등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폭력 후속조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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