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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GB 아니다”… 롯데카드 해킹 피해 규모 예상보다 크다

입력 : 2025-09-17 09:33:58 수정 : 2025-09-17 09:41:56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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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0만 회원 정보 중 상당수 노출 가능성 제기
롯데카드 본사 건물 외벽. 금융당국은 이번 해킹 피해 규모가 초기 추정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회원 수 960만여 명을 보유한 롯데카드의 해킹 사고 피해 규모가 초기 예상보다 훨씬 크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피해자 수가 수십만 명에서 최대 수백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17일 금융당국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와 당국은 정보 유출 규모와 피해자 범위를 확인하는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의 대국민 사과와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당초 롯데카드는 금융감독원에 유출 데이터 용량을 1.7기가바이트(GB) 수준이라고 보고했으나, 현장 검사 과정에서 파악된 피해 규모는 이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유출 범위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며 “최종 확인이 끝나는 대로 이번 주 내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 측도 “당초 추정보다 피해 규모가 크다”며 “고객 정보 유출이 특정되는 즉시 발표와 후속 조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피해 고객 수는 기존 예상치인 수만 명을 크게 넘어 백만 명 단위에 이를 가능성이 거론된다. 유출된 정보의 성격은 각기 다르지만, 금융감독원은 국회 강민국 의원실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카드 정보와 온라인 결제 요청 내역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롯데카드가 카드 교체 외에 어떤 보상 방안을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앞서 SK텔레콤은 해킹 피해 발생 후 한 달간 T멤버십 할인 혜택을 제공한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통신사와 금융사에서 해킹 사고가 잇따라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보안 사고를 반복하는 기업에는 징벌적 과징금을 포함한 강력한 제재가 이뤄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롯데카드의 최대주주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라는 점도 업계의 이목을 끈다. 일각에서는 MBK파트너스가 인수 후 수익 극대화에 집중하면서 보안 투자를 소홀히 한 결과라는 지적을 내놓는다. MBK파트너스는 앞서 홈플러스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 조사와 검찰 수사를 동시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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