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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산일출봉서 중국 예술단 공연…온라인서 논쟁 확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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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17 11:21:24 수정 : 2025-09-17 13:48:30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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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파오 입은 중국인들, 성산일출봉서 단체 춤
“남의 나라에서 왜” vs “그냥 촬영용 같다”
무비자로 시행 앞두고 ‘민폐 관광객’ 논란 재점화
중국 전통의상인 치파오를 입은 여성 10명이 제주도 성산일출봉 동암사 인근에서 춤을 추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중국인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제주 성산일출봉 인근에서 단체로 춤을 추는 장면이 포착돼 온라인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달 말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국내 무비자 입국이 한시적으로 허용되는 가운데, 이미 무비자 제도를 시행 중인 제주도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의 ‘민폐’ 행위가 논란이 되고 있는 만큼 추가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성산일출봉에서 단체로 춤추는 중국인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확산했다.

 

중국 전통의상인 치파오를 입은 여성 10명이 제주도 성산일출봉 동암사 인근에서 춤을 추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공개된 영상에는 중국 전통의상인 분홍색 치파오를 입은 여성 10명이 성산일출봉 동암사 인근에서 중국 음악에 맞춰 같은 동작을 추는 모습이 담겼다.

 

여성들 앞에는 ‘예술단’이라고 적힌 빨간색 행사용 현수막을 든 남성들이 있었고, 또 다른 남성은 대열을 정비하듯 무대를 지휘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영상이 퍼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일부는 “남의 나라 와서 왜 저러는 걸까”, “그냥 춤추는 거면 괜찮은데 노래 크게 틀고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등의 비판적인 의견을 보였다.

 

한 유튜버가 백두산 천지에서 태극기를 흔들자 중국 현지 관계자가 이를 제지하는 모습이 포착된 영상. 유튜브 캡처

 

또 “백두산에서는 태극기도 못 꺼내는데 제주도에서는 난리”라며 최근 백두산 천지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관광하던 한국 유튜버가 중국 관계자에게 제지당한 사건을 거론하는 이들도 많았다.

 

지난 7월 구독자 47만명이 넘는 유튜버 A씨는 백두산 관광 당시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태극기를 펼쳐 보이며 애국가를 불렀다. 그러자 현지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으로부터 태극기를 압수당했고, 결국 중국 공안에게 조사를 받은 그는 ‘추후 같은 일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쓰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지난 7월 제주시 우도면 하고수동해수욕장 인근 해변에 한국계 중국인(조선족)이 오성홍기를 설치하고 중국인이 선호하는 연꽃 조형물을 놓았던 일이 다시 언급되며 “도대체 남의 나라에서 왜 자꾸 저러는 거냐”는 비판도 이어졌다.

 

최근 제주 우도 해변에 중국 국기가 태극기와 나란히 꽂혀 있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SNS 캡처

 

반면, 일각에서는 “한국 사람들도 미국 같은 해외 가서 태권도 하고 그러는데 그거랑 비슷한 것 아니냐”, “요즘 중국 사람들 단체 관광하면서 명소에서 저렇게 춤추는 게 유행이라더라. 물론 저런 외진 곳에서 자기들끼리 하는 걸 뭐라고 하겠나”, “그냥 촬영용 같다” 등의 옹호 의견도 나왔다.

 

이달 말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국내 무비자 입국이 한시적으로 허용되는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정부에 따르면, 오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국내·외 전담 여행사를 통해 모집된 3인 이상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15일 범위 내에서 비자 없이 국내 관광이 가능하다.

 

지난해 제주 도심 한복판 노상에서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용변을 보고, 이를 그대로 놔둔 부모들의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미 지난 2002년부터 무비자 제도를 운영 중인 제주도에서는 최근 관광버스 내 흡연이나 길거리 용변 등 중국인 관광객들의 무질서한 행위로 논란이 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90만7608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이후 5년 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은 130만4359명으로, 전체의 68.4%를 차지했다. 올해 1~8월에도 외국인 관광객은 150만949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20만3603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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