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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우울증 32.9%·조울증 24.9% 증가… 정신건강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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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13 10:59:07 수정 : 2025-10-13 13:47:52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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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우울증 환자가 32.9%, 조울증 환자가 24.9% 늘어나는 등 국민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10대 이하·30대∙40대 등에서 증가폭이 두드러져 청소년∙청년∙중년 등 전 연령대에서 정신건강이 위태롭다는 분석이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우울증과 조울증 환자가 꾸준히 늘고 환자당 진료비 부담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울증 진료 환자는 최근 5년간 총 489만 9832명, 진료비는 약 3조 859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조울증 환자는 총 63만 9407명, 진료비는 약 8109억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우울증 환자는 2020년 83만 2483명에서 2024년 110만 6658명으로 약 3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조울증 환자는 11만 1863명에서 13만 9725명으로 약 24.9% 늘었다. 우울증은 의욕 저하·우울감과 함께 인지·정신·신체 증상이 동반돼 일상 기능 저하를 초래하며, 심할 경우 자살사고가 나타날 수 있다. 조울증은 조증과 우울증상이 번갈아 나타나는 기분장애로 ‘양극성장애’로 분류된다.

 

성별로는 여성 비중이 남성의 약 2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기준 우울증은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약 38만명, 조울증은 약 3만5000명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전 연령에서 증가했으며 10대 이하와 30대, 40대의 증가폭이 컸다. 10대 이하는 2020년 4만808명에서 지난해 7만5233명으로 84.3%나 불어났다. 30대는 같은 기간 11만 2582명에서 19만1114명으로 69.8% 증가했다. 40대는 11만276명에서 16만8077명으로 늘어났다. 조울증도 같은 기간 10대 이하 63.3%(5182명→8465명), 30대 45.2%(1만8296명→2만6568명) 늘었다.

 

진료비 부담도 막심해졌다. 우울증 1인당 평균 진료비는 2020년 56만 8556원에서 2024년 68만 7979원으로 약 2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조울증은 122만 7399원에서 130만 4841원으로 6.3% 증가했다. 단순 환자 수 증가를 넘어 치료 기간 장기화, 재내원율 상승 등으로 사회적 부담이 함께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소병훈 의원은 “최근 5년간 우울증과 조울증 환자가 꾸준히 늘고, 치료비 부담 또한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청소년기와 사회활동 초기 세대의 정신건강 악화는 사회 전반의 구조적 경고 신호”라고 지적했다. 이어 “병원 중심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학교·직장·가정 단위의 조기선별 체계 강화, 상담 접근성 개선, 성별 및 연령별 맞춤형 정신건강 프로그램 상시화 등 생활 속에서 신속하게 지원받을 수 있는 지역 기반 정신건강 관리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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