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의존하는 것 납득 안돼”
자주국방 의지 재차 드러내
35國 600곳 참가 역대 최대
차세대 전략 무기 대거 선봬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국방 및 항공우주 연구개발(R&D) 분야에 대대적인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규모 방위산업 전시회인 ‘아덱스(ADEX) 2025’ 개회식 축사에서 “2030년까지 국방·항공우주 R&D에 예상을 뛰어넘는 대대적인 예산을 투입해서 미래 국방을 위한 핵심기술과 무기체계를 확보하고, 독자적인 우주개발을 위한 역량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국방 분야의 특수반도체 등 독자적으로 확보해야 될 기술과 부품, 소재 개발에 투자를 집중해서 국방 기술 주권을 확실하게 확보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방위산업 발전 토론회 모두발언에서는 “대한민국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자주국방을 해결하지 못하고 ‘국방을 어딘가 의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일부라도 있다는 사실이 저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런 생각이 아니라 ‘우리 국방은 우리 스스로 해야 하고 할 수 있다’, ‘현재도 충분하고 조금만 보완하면 넘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려면 여러 조치가 필요하겠지만 핵심 기반은 역시 방위산업의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또는 환수가 아닌 ‘회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전작권 환수 의지를 강조한 바 있는데, 방위산업 발전을 기반으로 한 자주국방 의지를 거듭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K방산 수출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ADEX에는 35개국에서 600개 업체가 참가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한화 방산 3사는 ‘AI 디펜스 포 투모로우’(AI Defense for Tomorrow)를 주제로 역대 최대규모인 1960㎡ 통합관을 운영한다. 차세대 수출전략 상품인 배회형 정밀유도무기(L-PGW)를 처음 선보이며 K-9 자주포가 세계 최초의 유·무인 복합 자주포인 K-9A3로 발전해 나갈 로드맵, 차세대 전략 수상함, 4차 발사를 앞둔 누리호를 비롯해 초고해상도(UHR)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등을 소개한다
현대로템은 유·무인 복합전투체계(MUM-T)를 시연해 육상 전투 플랫폼의 AI화를 강조한다. K-2 전차와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가 연동 운용되는 시연을 진행하며, AI 기반 자율주행·원격통제 기술을 공개한다. LIG넥스원은 국산 KF-21 전투기에 탑재될 항공무장체계 등을 공개한다. 방위사업청은 통합홍보관을 운영하며 연구개발과 획득, 시험평가, 품질보증까지 이어지는 국방연구개발 과정과 방산수출을 위한 무기체계 개조·개발 성과를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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