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입주 선물이 33억 ‘슈퍼카’… 전세계 초호화 단지 개발 뛰어든 슈퍼카 브랜드 [모빌리티&라이프]

관련이슈 이슈플러스

입력 : 2025-11-01 06:00:00 수정 : 2025-11-01 06:18:41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애스턴마틴, 플로리다 데이토나비치 해안에 주거단지 건설
튜닝업체 만소리, 두바이에 쇼룸형 차고 갖춘 '아말8' 프로젝트
벤틀리 디자인 인테리어 적용된 '미라 빌라'
[편집자주] ‘모빌리티&라이프’는 자동차, 항공기 등 전통적인 이동수단부터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마이크로모빌리티 등 새로운 이동수단까지 다양한 탈 것을 다루는 코너입니다. 차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과 트렌드를 알려드리고, 모빌리티에서 누릴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전해드립니다.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에 지어질 ‘애스턴마틴 레지던스 데이토나비치 쇼어스’. 애스턴마틴 제공

‘슈퍼카 브랜드와 초호화 주거단지가 만난다면?’

 

이러한 의외의 조합을 실현하는 브랜드들이 있다. 영화 ‘007시리즈’의 본드카로 유명한 영국의 애스턴마틴, 벤틀리 등이다. 이들 브랜드는 고급 자동차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적용한 주거단지를 전 세계 도시에 만들고 있다. 

 

◆플로리다 해변과 레이싱 즐길 수 있는 주거단지

 

애스턴마틴은 최근 발로 부동산 개발과 협업해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 해안에 있는 초호화 주거단지 ‘애스턴마틴 레지던스 데이토나비치 쇼어스’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2029년 완공 예정인 이 주거단지는 약 2만㎡ 면적의 18층 건물에 총 86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2개 층에는 주차장이, 최상층에는 층고가 두 배인 초호화 펜트하우스 8세대로 구성된 2개 층이 자리한다.

 

레지던스 입주자는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관광지로 유명한 데스토나비치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프라이빗 비치 액세스가 제공된다. 단지 내에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과 수제 베이커리가 조성된다.

 

이곳은 차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매력적인 위치다. 나스카(NASCAR) 레이스인 데이토나 500의 개최지인 데이토나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에서 차로 10분 이내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1959년에 설립된 데이토나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는 르망 24시, 세브링 12시와 함께 내구 레이스 ‘트리플 크라운’을 구성하는 24시 오브 데이토나의 홈서킷이기도 하다.

 

모이세스 아가미 발로 부동산 개발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토나비치 쇼어스는 플로리다의 럭셔리 시장에서 떠오르는 신성”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목적지에 걸맞은 비전과 활력을 지닌 뛰어난 지역 사회와 시 당국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마이애미의 ‘애스턴 마틴 레지던스’. 애스턴마틴 제공

◆입주하면 33억원 슈퍼카 선물까지

 

애스턴마틴은 그동안 부동산 개발사와 손잡고 고급 주거단지 프로젝트를 여러 차례 진행해왔다. 

 

앞서 2017년 주거단지 계획을 처음 발표한 뒤 애스턴마틴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애스턴 마틴 레지던스’, 일본 도쿄 오모테산도 지역 타운하우스 등 전 세계 곳곳에 주거단지를 만들었다.

 

마이애미 레지던스의 경우 높이 249m의 건물에 콘도, 시그니처 펜트하우스, 3층짜리 트리플렉스 펜트하우스 등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97만달러(약 13억 8000만원)부터 5000만달러(약 713억6000만원)에 이른다. 입주민용 체육관과 미술관, 스크린 골프장, 영화관, 스파 시설, 미용실, 인피니티 풀과 요트 정박지까지 포함됐다. 

 

애스턴마틴은 트리플렉스 펜트하우스의 입주자에게는 전 세계 24대 한정 생산된 200만유로(약 33억원)의 슈퍼카 벌칸을 선물로 줬다. 다른 레지던스 입주자들도 DB11 쿠페나 DBX 리버워크 에디션 차량을 받았다.

 

◆‘최고급 시장’ 럭셔리 소비자 겨냥 

 

슈퍼카 브랜드가 부동산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희소할수록 가치가 올라가는 럭셔리 시장의 소비자를 겨냥한 것이다. 자동차 디자인과 기술력 등을 생활 공간으로 확장해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스테파노 사포레티 애스턴마틴 브랜드 다각화 담당 이사는 “애스턴마틴에게 부동산 사업은 자동차를 넘어 브랜드의 영역을 확장하는 자연스러운 연장선”이라며 “고객들의 독점적이고 초호화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고 밝혔다. 

쇼룸형 차고가 갖춰진 아말8. 만소리 레지던스 홈페이지

지난 6월 독일의 럭셔리카 튜닝 업체인 만소리도 아랍에미리트(UAE)의 부동산 개발 업체 아말과 손잡고 두바이에 총 500여가구 규모 초호화 주거단지 ‘아말8’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만소리는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 수억원대 슈퍼카를 맞춤 제작하는 회사다.

 

아말8은 두바이 모하메드 빈 라시드 시티에 최고 48층, 총 512가구 규모로 건설되며, 2027년 말 완공 예정이다.

 

주거단지에는 슈퍼카 차주를 위한 편의시설이 설치된다. 집마다 입주자들이 보유한 슈퍼카를 전시할 수 있는 쇼룸형 차고와 단지 내외로 자동차를 이동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 등이 마련된다. 커뮤니티 시설은 실내외 헬스장, 인피니티 풀, 스파, 영화관, 레스토랑과 바, 야외 미니골프장, 레이싱·골프 시뮬레이터 등으로 구성된다.

 

벤틀리도 부동산 개발회사 미라 디벨롭먼트와 협력해 벤틀리가 디자인한 인테리어가 적용된 ‘미라 빌라’를 두바이에 지었다. 600㎡ 빌라 27가구와 1200㎡ 규모 VIP 빌라 9가구로 구성됐다.

 

이밖에 메르세데스-벤츠는 두바이에 최고 65층, 총 341m 높이의 최고급 주거용 타워 ‘메르세데스 벤츠 플레이스’를 건설 중이고, 부가티는 두바이 비즈니스 베이에 프리미엄 펜트하우스를 만들고 있다.


오피니언

포토

[포토] 윈터 '깜찍하게'
  • [포토] 윈터 '깜찍하게'
  • 정채연 '깜찍한 볼하트'
  • 김유정 '친애하는 X'
  • 아이브 레이 '완벽한 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