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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여사, APEC 배우자들 불국사 초청…‘케데헌 복주머니’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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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31 19:17:03 수정 : 2025-10-31 19:17:02
경주=변세현 기자 3h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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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하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가 31일 개막한 가운데, 김혜경 여사도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불국사를 찾으며 ‘문화 외교’에 나섰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에서 에이펙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 배우자들을 초청해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 행사를 열었다.

김혜경 여사가 31일 경주 불국사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배우자 친교 행사에 참석해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차담회 시간을 가지고 있다. 연합

‘시간을 잇는 다리, 문화를 잇는 마음’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선 캐나다,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 6개 경제체 대표 배우자가 참석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한국 고유의 미(美)와 세계의 다양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상징적인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한복 차림으로 직접 외빈들을 맞으며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했다. 참석자들이 김 여사를 보고 “의복이 너무 아름답다”고 말하자 김 여사는 “한국의 전통의상인 한복”이라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이날 참석자들에게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해 화제가 된 전통 복주머니에 핫팩을 넣어 선물했다. 이는 추운 날씨에 방한한 배우자들을 위해 김 여사가 직접 아이디어를 낸 선물이라고 전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김 여사는 “황금빛 복(福) 글자는 행복과 행운을 상징한다”며 “참석자 모두에게 늘 행운과 행복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복주머니를 든 채 불국사의 대표 상징물인 청운교와 백운교를 배경으로 공식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김혜경 여사가 31일 경주 불국사에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필리핀 루이즈 아라네타 마르코스 여사, 캐나다 다이애나 카니 여사, 대만 총통고문 딸 린원쉬안 씨, 싱가포르 루츠루이 여사 등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함께 대웅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
김혜경 여사가 31일 경주 불국사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배우자 친교 행사에 참석해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대만 총통고문 딸 린원쉬안 씨, 필리핀 루이즈 아라네타 마르코스 여사, 캐나다 다이애나 폭스 카니 여사, 김혜경 여사, 뉴질랜드 아만다 럭슨 여사, 싱가포르 루츠루이 여사, 태국 티나논 니라밋 총리 부인. 연합

불국사 무설전에선 콩을 주재료로 한 ‘다식 만들기’와 ‘다도체험’이 진행됐다. 김 여사는 참석자들과 직접 다식을 만들며 “천 년의 숨결이 살아있는 곳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다식·다도 체험 후 범종각의 종소리를 들으며 명상을 즐기기도 했다.

 

전 부대변인은 “불국사는 단순한 관광 명소가 아닌 과거와 현재, 현실과 이상을 잇는 가교의 의미를 지닌 장소”라며 “에이펙 경제체 배우자들이 찾은 것은 각기 다른 문화와 가치를 하나의 세계로 연결하는 상징적 여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에이펙 정상회의 기간에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복을 비롯한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30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배우자인 다이애나 폭스 카니 여사와의 환담회에서 캐나다 국기를 상징하는 흰색, 빨간색 조합의 한복을 입었다. 이후 김 여사는 한복 디자이너 5명과 차담회를 가진 뒤 경주 대릉원과 첨성대 인근을 도보로 이동하며 관광객에게 한복을 홍보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30일 국립경주박물관 내 수묵당에서 차담회를 갖고 있다. 이날 차담회에는 APEC 배우자 프로그램 중 한복패션쇼를 총괄한 송선민 예술감독을 비롯해 이혜순·이혜미·송혜미·박선영·이예심 한복디자이너가 참석했다. 대통령실 제공

같은날 김 여사는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역사관을 찾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전시를 관람했다. 이번 전시는 에이펙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신라 금관과 금허리띠를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김 여사는 “에이펙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는 지역 전체가 곧 역사이자 문화”라며 “전 세계의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아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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