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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황, ‘깐부 회동’ 이어 오늘은 최태원과 일대일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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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31 19:25:27 수정 : 2025-10-31 19:25:26
경주=김희정 기자 h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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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최고경영자(CEO) 서밋’ 특별 연설 후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과 회동했다.

 

최 회장은 당초 전날 황 CEO·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이른바 ‘깐부 회동’에 함께 하기로 했지만, 에이펙 CEO 의장으로서 경주를 떠나기 어려워 이날 별도 회동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31일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환담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황 CEO와 최 회장은 이날 오후 4시 55분쯤 에이펙 CEO 서밋이 열린 경주 예술의 전당 복도에서 스탠딩 형식으로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건물 밖을 함께 바라보며 친근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회동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도 함께했다.

 

SK그룹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 이상을 활용한 인공지능(AI) 팩토리를 구축하기로 했다. AI 팩토리는 제조 AI 클라우드, 울산에서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등이 포함된 ‘엔비디아 GPU 기반의 AI 산업 클러스터’다.

 

최 회장과 황 CEO는 선물도 주고받았다. 황 CEO는 최 회장에게 엔비디아의 최신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Spark)’를 선물했다. DGX에는 ‘토니, 우리의 파트너십과 세계의 미래를 위해(Tony, To Our Partnership and Future of the World)’라는 문구와 친필 서명이 있었다. 토니는 최 회장의 영어 이름이다. 최 회장은 황 CEO에게 SK하이닉스 반도체 웨이퍼를 담은 기념패를 전달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31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만나 환담을 하고 있다. 연합

에이펙 CEO 서밋 의장인 최 회장은 이번 에이펙에 황 CEO 참석을 성사시키기 위해 오랫동안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재계 관계자는 “황 CEO 경주 에이펙 참석 일등 공신은 최 회장”이라고 전했다.

 

한편 황 CEO는 이날 에이펙 CEO 서밋 특별연설에서 “저희는 한국의 인공지능(AI)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제 한국은 AI 주권국가, AI 프런티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소프트웨어, 제조, AI 역량이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AI에 반드시 필요한 소프트웨어, 제조 역량 등 핵심 기술을 가진 나라가 몇이나 되겠느냐”고 했다.

 

그는 전날 이재용·정의선 회장과 회동한 것에 대해서도 “깐부치킨은 정말 맛있었다”며 “제 친구들과 치맥(치킨+맥주)을 즐겁게 한잔했는데 한국을 즐기는 데 치맥이 최고인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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