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佛·인도·브라질 등과 잇단 양자 논의
“韓·佛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길”
메르츠 총리엔 “통일 비법 배우고 싶어”
중견 5개국 협의체 ‘믹타’ 회동도 주재
협력 증진 골자 공동언론발표문 채택
이재명 대통령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독일·프랑스·인도·브라질 등 여러 국가 정상들과 잇단 양자 논의를 진행하며 한국의 안정적인 국제무대 정상외교 복귀를 알렸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주도하는 중견 5개국 협의체 ‘믹타(MIKTA)’ 정상 간 회동도 주재하며 숨 가쁜 다자·양자 외교 일정을 소화했다.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은 23일(현지시간) 요하네스버그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리 정부는 이번 G20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며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지평을 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로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오 차장은 2028년 한국이 G20 의장직을 수임하게 된 데 대해서는 “우리 국격을 제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차장은 “이 대통령은 유엔에서 주도적으로 제시한 ‘글로벌 AI(인공지능) 기본사회’와 포용성장의 비전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에 소개하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경주선언에 반영한 데 이어 이번에는 G20으로 확산시켰다”며 “아울러 세계무역기구(WTO)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다자무역체제 복원 필요성을 강조했고 우리 주도로 채택된 투자원활화 협정이 WTO 정식협정으로 채택될 필요성을 제안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 첫날인 22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의 양자 회담을 각각 진행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도 별도 회동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프랑스와 대한민국의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더 격상하고, 문화든 경제든 안보든 첨단기술이든 각 분야에서 협력을 더 확고하게 했으면 좋겠다”며 내년 방한을 요청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안보·퀀텀·AI·우주·원자력 발전·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계속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메르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이 대통령은 “어떻게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 독일’을 이뤄냈는지, 우리 대한민국은 거기서 경험으로 배워서 대한민국도 그 길을 가야 한다”며 메르츠 총리에게 “혹시 (분단 극복의) 특별한, 숨겨놓은 노하우가 있으면 꼭 알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메르츠 총리는 “한반도와 주변 상황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한국의) 이웃인 북한에 대해서도 궁금한 것이 많다”며 “또한 대한민국의 대(對)중국 인식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왜냐하면 우리는 대중국 전략을 현재 고심 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의 회동에서는 AI·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증진 필요성에 공감하며 관련 실무 협의를 추진해가기로 했다. 룰라 대통령과의 회동에서는 소득 분배와 경제발전 정책 등 사회경제적 주제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이 대통령은 이외에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팜민찐 베트남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등 여러 주요 참석자와 만났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첫날 믹타 정상들과의 회동도 개최했다. 믹타에는 우리나라와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호주 등이 포함돼 있다. 이날 회동에는 에르도안 대통령과 앨버니지 총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동에서 정상들은 다자주의, 국제협력 증진, 민주주의, 국제법 준수 등 공동의 가치를 위한 믹타 차원의 역할 강화를 강조하는 내용의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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