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맥컬리 컬킨이 자신의 출세작 ‘나 홀로 집에’를 본 두 자녀의 반응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컬킨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 테라스 극장에서 열린 ‘나 홀로 집에’ 35주년 기념 상영회에서 “아이들이 내가 영화 속 주인공 케빈이라는 사실을 아직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약혼자 브렌다 송과의 사이에서 두 아들 다코타(4)와 카슨(3)을 두고 있다.
컬킨은 “두 아들이 ‘나 홀로 집에’를 즐겨 보고 케빈이 나오면 신나 하지만, 그 아이가 아빠라는 사실은 전혀 모른다”며 “가능하면 이 착각이 오래 이어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컬킨은 “첫째 아들에게 어린 시절 형제들과 찍은 가족사진을 보여줬더니, 나를 가리키며 ‘이 아이가 케빈을 닮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또 자신이 영화 속 케빈이라고 착각하기도 한다며 “도둑들을 쫓아냈던 걸 기억하냐고 묻자 ‘응’이라고 답하더라. 계단을 미끄러지듯 내려갔다고 말한 적도 있다”고 일화를 밝히며 웃었다.
1980년생인 컬킨은 4세 때부터 여러 영화에서 단역으로 활동했다. 1989년 존 휴즈가 감독한 저예산 영화 ‘벅 아저씨’에서 비중 있는 조연으로 출연해 이름을 알렸고, 이때 휴즈의 눈에 띄어 그가 각본과 제작을 맡은 ‘나 홀로 집에’의 주연으로 발탁됐다.
‘나 홀로 집에’는 크리스마스에 집에 혼자 남은 소년 케빈이 두 명의 강도와 맞서 집을 지킨다는 내용의 가족 코미디로, 1990년 개봉해 4억7000만달러(약 5576억원)를 벌어들이는 흥행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컬킨은 단번에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랐고, 1992년 ‘나 홀로 집에 2’로 또 다시 성공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이후 그가 벌어들이는 엄청난 수입에 대한 욕심으로 법정싸움까지 벌인 부모 때문에 힘든 시기를 겪기도 했으며, 마약과 알코올 중독에 시달리는 등 방황하다가 2010년대 들어 재기에 성공했다.
이런 경험 때문에 컬킨과 송은 자녀의 사생활 보호에 특히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과거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유명인의 자녀라는 삶을 선택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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