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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고환율, 한미 금리차 아닌 해외주식 때문”

입력 : 2025-11-27 20:07:31 수정 : 2025-11-27 20:07:30
이희경·채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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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분들 ‘쿨하다’며 해외투자 행렬
환율 변할 때 관리될지 의문” 경고
국민연금 환율 방어 옹호 목소리도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동결 배경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25.11.27 [공동취재] saba@yna.co.kr/2025-11-27 13:27:54/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창용(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고환율이 고착화하는 배경으로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 확대를 지목했다. 외환당국이 국민연금을 동원해 환율 방어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 여론에 대해 “오히려 국민 노후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연금 ‘환헤지’(환율변동에 따른 위험 회피)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27일 한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달러 환율이 오른 원인에 대해 “한·미 금리차 때문이 아니고, 단지 해외 주식 투자가 늘었기 때문”이라면서 “젊은 분들이 ‘쿨하다’면서 해외 투자를 많이 하는데, 환율이 변동될 때 위험 관리가 될지 모르겠다. 우리나라만의 유니크한(독특한) 상황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국민연금을 ‘동원’하고 있다는 부정적 여론과 관련, “그렇게 보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국민연금이) 해외로 돈을 많이 가져갈 때는 원화 가치 절하, 가지고 들어올 때는 절상이 발생한다”며 “연금 지급을 위해 해외 자산을 들여와 지급할 때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절하 국면에서는 원화 표시 수익률이 높아지지만, 장부상 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노후 자산이 커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환헤지 등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국민연금 간의 650억달러 규모 외환스와프 관련 “연장하는 것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7원 내린 1464.9원으로 주간거래(오후 3시30분 기준)를 마쳤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이날 열린 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고위험 해외파생, 레버리지 상품 투자를 부추기는 이벤트 마케팅을 억제할 것”이라며 “금융안정과 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펀더멘털(기초체력)에는 문제가 없어 금융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원장은 “금융시장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단기차익 실현, 연말에 나타나는 수급 불균형, 해외시장 변동 등 비구조적 요인에 기인하는 것으로 평가했다”며 “본격적인 경기 회복, 기업실적 개선에 힘입어 내년에는 금융 시장이 안정·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미 금리 경로의 불확실성, 인공지능(AI) 과잉투자 우려, 부동산 시장 불안 등 잠재적 불안 요인도 큰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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