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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쏟아진 첫눈에 서울 마비…차량 밀기·터널 도보 이동까지

입력 : 2025-12-04 22:44:07 수정 : 2025-12-05 02:01:07
차승윤 기자 chasy9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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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역 등 대설주의보 발효

거북이 운행에 교통 체증 극심
5일도 강추위… 도로결빙 주의

4일 퇴근 시간대에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과 강원·충청권 일부 지역에 폭설이 내리면서 도심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귀갓길에 애를 먹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 전역 등 많은 눈이 내린 지역들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고, 행정안전부는 대설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하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오후 7시 40분에는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엔 올겨울 첫 대설 재난문자도 발송됐다.

첫눈이 내린 4일 서울 종로구 사직터널 부근 도로에서 차량이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올 겨울 첫눈이 무섭게 내린 서울은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눈길로 차들이 서행하면서 저녁 늦게까지 곳곳에서 교통 체증이 빚어졌다. 오후 8시 넘어 눈이 그쳐 대설주의보가 해제됐지만 갑작스럽게 쏟아진 눈이 쌓이면서 도심 도로 상당수가 주차장을 방불케했다. 바퀴가 밀려 차가 움직이지 않자 경찰이나 시민들이 뒤에서 차를 밀어주는 장면도 여럿 포착됐다. 종로구 자하문터널에선 장시간 정체가 이어지며 버스 승객들이 하차해 터널을 걸어 나가기도 했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오후 9시 기준으로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 강변북로, 분당수서로 등 도심 고속도로 20개 구간과 시내 도로 9곳이 통제됐다. 강변북로에선 오르막길에 서 있던 차량이 미끄러진 탓에 뒤이어 오던 차들이 멈추면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강변북로 청담대교 북단부터 잠실대교 북단까지가 도로 결빙으로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서울 도심 통행 속도는 시속 6.4㎞, 서울 전체 통행 속도는 시속 10.5㎞에 그쳤다. 빙판길로 인한 사고와 차량 고장 등도 잇따랐다.

서울·인천·경기·강원 등 4개 시도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4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 인근 내부순환로가 폭설로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독자 제공=연합
4일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퇴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서울, 인천, 경기, 강원 등 4개 시도에 '대설 특보'를 발효했다. 뉴스1

5일은 강추위 때문에 도로가 얼어 미끄러짐 사고 위험성이 높아지는 만큼 출근길 등에서 안전사고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5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1도~2도, 낮 최고기온은 1~9도로 예상된다.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경북 북동 산지 일대는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수도권 시민들의 원활한 출근을 돕기 위해 수도권전철 1호선과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경강선 5개 노선에 임시열차를 총 13회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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