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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집을 향한 '번호판 없는 차'… 재산 갈등으로 부모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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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2-06 10:47:06 수정 : 2025-12-06 13:57:30
이정문 온라인 뉴스 기자 moon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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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갈등으로 부모를 살해한 파렴치한 아들의 행각이 공개됐다. 유튜브 채널 'E채널' 영상 캡처

재산 갈등으로 부모를 살해한 파렴치한 아들의 행각이 공개됐다. 

 

지난 5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에서는 충주경찰서 강력팀장 조의순 경감과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수사 일지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소개된 첫 번째 사건은 노부부가 집 안에서 참혹하게 살해된 채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장남이 “강도가 든 것 같다”고 신고했지만, 부모는 같은 방에서 두부와 흉복부가 크게 손상된 상태로 숨져 있었다. 귀중품이나 금품이 그대로였던 점에서 살해 자체가 목적인 범행으로 보였다. 

차량 번호판이 없는 의문의 차. 유튜브 채널 'E채널' 영상 캡처

CCTV에는 새벽 시간대 노부부의 집 방향으로 향하는 의문의 은색 SUV가 포착됐다. 용의자로 지목된 인물은 막내아들 최영철(가명)이었다. 

 

그는 부모의 재산 문제로 갈등이 있었고 최근에는 부모가 재산을 형에게 주려 한다며 이웃들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부모와 함께 은행에 가서 땅·집문서를 읽어달라고 요구하며 소란을 피우거나 아버지를 밀쳐 허리 부상을 입히는 일도 있었다. 

 

이후 집에 대한 권리는 포기하되 콩밭 등 모든 땅은 최영철에게 주는 내용의 이행각서를 공증받았지만, 오히려 재산을 잃을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더 커진 것으로 추정됐다.

부모의 재산을 모두 탐낸 막내아들. 유튜브 채널 'E채널' 영상 캡처

수사팀은 그의 집 앞에서 번호판이 제거된 은색 SUV를 발견했고, 조수석에서는 ‘악마들이 지어준 이름… 최영철’이라는 쪽지도 확인했다. 

 

사건 발생 4일 만에 검거된 그는 부모님 집에는 가지 않았고 콩밭에 갔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사팀이 CCTV에서 결정적 단서를 찾아냈다. 최영철의 차량이 콩밭 갈림길에서 부모님 집 쪽으로 좌회전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마침 부모님 집 현관을 비추는 CCTV가 있었고, 그 시각 현관 센서 등이 켜졌다 꺼지는 움직임이 확인됐다. 비슷한 속도로 재연해 본 결과 시간이 일치했고, 그의 거짓말을 무너뜨린 증거가 됐다. 

사건의 증거. 유튜브 채널 'E채널' 영상 캡처

또한 최영철의 아들이 “집에서 50cm 빠루(쇠막대)가 사라졌다”고 진술했는데, 이는 부모님의 상흔과 일치했다. 번호판 옆에서 발견된 볼트와 너트는 고의 탈착을 입증하는 근거가 됐다. 

 

법원은 최영철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고, 그는 사건 1년 후 범행을 인정했다. MC 김선영은 “부모 재산이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잘못됐다. 부모가 일군 재산”이라며 “믿기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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