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예련이 다이어트 중에도 포기할 수 없다는 메뉴 ‘라면’을 직접 끓여 화제를 모았다. 여행 중 아침 식사로 선택한 라면에 차예련만의 방식이 더해지면서 이를 두고 ‘살 안 찌는 라면’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평소 철저한 자기 관리로 잘 알려진 차예련이 어떤 조리법을 소개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예련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차예련 chayeryun’을 통해 ‘차예련 홍천 여행ㅣ힐링을 가장한 먹방 여행’이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2월 19일 업로드된 것으로, 그는 가족·지인들과 강원도 홍천으로 떠나 오징어볶음, 등갈비 김치찌개, 닭백숙, 닭볶음탕, 빠가사리 매운탕 등 다양한 음식을 즐기는 모습을 담았다.
다음 날 아침 메뉴로 라면을 선택한 차예련은 지인과 함께 ‘살 안 찌는 라면’을 끓이겠다고 예고했다. “3개 끓여서 6명이 먹는 거 아니냐”고 궁금해하던 남편 주상욱은 준비된 재료를 본 뒤 “라면 대신 숙주를 넣는 거구나”라며 상황을 이해했다.
레시피에 따르면 5명 기준 라면은 4개만 사용하고, 대신 숙주와 계란을 듬뿍 넣어 끓이는 방식이다. 실제로 영상 속 냄비에는 면보다 숙주가 훨씬 많은, ‘숙주 반·라면 반’ 비율이 눈에 띄었다. 지인은 “포인트는 달걀과 숙주다”라고 강조했고, 차예련은 계란을 잇따라 넣으며 “아침에는 계란을 많이 먹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에는 식초까지 넣어 상큼한 풍미를 살렸다.
식사를 마친 이들은 “숙주가 많이 들어가니까 아삭아삭하고 맛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차예련이 선택한 ‘숙주 라면’은 실제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조리법일까.
일반적으로 라면은 나트륨 함량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라면 1봉지에는 보통 1500mg 안팎의 나트륨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성인 하루 나트륨 섭취량(2000mg 미만)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혈압 상승과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섭취량 관리가 권장된다.
다만 조리법을 바꾸면 라면을 조금 더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라면의 양을 줄이고 채소 비중을 늘리는 방식은 그중 하나다. 숙주·콩나물·양배추·버섯처럼 식이섬유와 수분이 많은 채소를 넣으면 포만감이 높아지고, 자연스럽게 라면 자체 섭취량이 줄어 나트륨과 열량 부담도 감소한다.
특히 차예련이 사용한 숙주는 대표적인 저칼로리 식품으로 100g당 약 30kcal 안팎이다. 수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며 칼륨 성분은 체내 나트륨 배출에 기여한다. 비타민 B군이 포함돼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며 숙주에 들어 있는 아스파라긴산은 전통적으로 해장 음식 재료로 자주 언급된다.
조리 과정에서 나트륨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세명대 바이오식품산업학부 연구에 따르면 면을 따로 끓여 삶은 물을 버린 뒤 새 물로 국물을 끓이는 방식은 나트륨 함량을 최대 27%까지 낮출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수프를 절반만 사용하거나 국물 섭취량을 줄이는 것도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기름에 튀기지 않고 자연 건조한 ‘건면’ 제품은 유탕면보다 지방 함량이 낮은 편이어서 상대적으로 가벼운 선택이 된다.
결국 숙주 라면을 엄밀한 의미의 다이어트 음식이라고 부르기는 어렵지만, 라면의 양을 줄이고 채소를 충분히 넣어 조리하는 방식은 일반적인 라면 섭취보다 열량·나트륨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라면을 완전히 끊기보다는 최대한 가볍게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선택지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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