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통틀어 이용객이 가장 많은 항공 노선이 유럽도, 미주도 아닌 우리나라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여러 해 동안 부동의 1위를 차지한 오른 김포∼제주 노선이다. 국제선에서는 한국인의 일본 여행 사랑에 힘입어 덕분에 인천과 도쿄·오사카를 잇는 각각의 노선이 나란히 상위권에 올랐다.
◆김포∼제주 노선 압도적 1위
27일 영국 항공 운항 정보업체 OAG에 따르면 올해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 사이의 451㎞ 구간을 오간 항공기의 좌석을 모두 합치면 1438만4766석이다. 전세계 국내선과 국제선을 통틀어 가장 많이 이용한 수치다.
이번 조사는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의 좌석 수용 능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인기 노선의 항공사 수용 능력을 분석하고, OAG의 글로벌 항공사 일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조사에서 김포~제주 노선은 2022년 이후 매년 가장 많이 이용하는 노선 1위에 올랐다. 이 노선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저비용 항공사(LCC)를 합해 10개 항공사가 항공편을 띄우고 있다.
2위와 3위는 일본 국내선이 차지하며 지난해 순위를 지켰다. 치토세(삿포로)∼하네다(도쿄) 노선은 1209만9499석으로 2위를 차지했다. 3위에는 1149만6706석이 공급된 후쿠오카∼하네다 노선이 올랐다.
4위 베트남 하노이∼호치민 노선은 1107만8775석으로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리야드(981만9558석)는 10위권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노선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제외한 상위 10위 안에 드는 유일한 노선이기도 하다. 2019년 8위에서 지난해 6위, 올해는 5위에 올랐다.
이어 호주 멜버른∼시드니(895만1497석), 일본 하네다∼오키나와(805만2864석), 인도 뭄바이∼델리(764만2016석),중국 베이징∼상하이(713만8673석) 등이 10위권을 차지했다.
◆국제선은 인천∼도쿄·오사카가 4·5위
국내선에 비해 노선이 길고 운항 편수가 적은 국제선에서도 한국이 포함된 노선 2개가 10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인천∼나리타(도쿄) 노선은 506만9779석으로 4위를, 인천∼간사이(오사카) 노선은 495만9596석으로 5위를 차지했다. 두 노선은 2019년에 비해 각각 58%, 44% 증가했다.
일본보다는 한국에서의 일본 여행 수요가 이 노선의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대부분 이 노선을 운항한다. 일본 항공사의 비중은 인천∼나리타 구간에서 7%, 인천∼간사이 구간에서 13%에 불과하다.
가장 이용객이 많은 국제선 1위는 홍콩∼대만 타이베이 노선으로, 683만2683석이다. 7개 항공사가 운항 중이다.
이집트 카이로∼제다(575만3491석) 노선은 2위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싱가포르(557만4409석) 노선은 3위를 차지했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10위권 내 노선은 6위에 오른 자카르타∼싱가포르(461만9323석) 노선이다. 8개 항공사가 시장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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