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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기 돌입한 김병기… 與 “선당후사해야” 탈당 요구 분출 [김병기 의혹 확산]

입력 : 2026-01-06 18:56:57 수정 : 2026-01-07 00:57:40
배민영·박유빈·박세준·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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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 거취 압박 거세져

정청래 대표 “시스템 아닌 휴먼 에러
金, 종합적 판단할 것” 탈당 우회 압박
백혜련·박지원·박주민 ‘살신성인’ 촉구

野, 정교유착·공천뇌물·항소포기 묶어
“2특검·1국조 신속 추진을” 대여 공세
김현지 의혹고리 지목… 국회 출석 요구
8일 2차 특검 강행 땐 필버 맞불 방침

원내사령탑이 공천 헌금 의혹으로 물러난 더불어민주당은 이 사안을 개인의 일탈로 규정하고 조속한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를 향한 탈당 요구가 당내에서 공개적으로 분출하기 시작했지만 당사자가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어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웃음으로 덮기엔… 5일 서울 동작구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의 지역사무실 건물에 김 의원 얼굴 현수막이 걸려있다. 공천헌금 의혹 등으로 원내대표에서 물러난 김 의원은 “제명당하더라도 탈당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鄭 “시스템 에러 아닌 휴먼 에러”

 

6·3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두고 공천 헌금 의혹 사태란 악재를 만난 민주당은 김 전 원내대표가 “제명되더라도 탈당은 안 할 것”이라고 공개 발언한 데 대해 부정적 반응을 쏟아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6일 MBC에 출연해 “그 부분을 제가 코멘트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김 전 원내대표도 3선에 원내대표까지 했으니 여러 가지 종합해서 판단할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 전 원내대표한테 스스로 거취를 정하라고 에둘러 촉구한 것으로 해석됐다. 다른 방송에선 이번 의혹에 대해 “시스템 에러(구조적 문제)라기보단 휴먼 에러(사람 문제)에 가깝다”며 “(해결책은) 이런 일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발본색원, 원천봉쇄하는 일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원내대표 주자인 백혜련 의원은 김 전 원내대표를 겨눠 “상식적으로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백 의원은 “당이 흔들리고 국민 신뢰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김 전 원내대표의 징계를 논의 중인 당 윤리심판원이 속히 결론을 낼 것을 촉구했다. 문진석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당 회의에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원내지도부를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문 직무대행은 “정치는 국민의 신뢰가 무너지면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다”며 “11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그때까지 차분하고 책임 있게 상황을 수습하겠다”고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공개 탈당 요구도 나왔다. 광주를 방문한 박지원 의원은 김 전 원내대표의 자진 탈당 필요성을 “눈물 흘리며 강연했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박 의원은 “억울하더라도 선당후사, 살신성인의 길을 가야 한다고 말하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며 “경찰 수사로 억울함을 풀고 돌아와 ‘큰 형님’ 하고 부르는 예의 투박한 김병기 ‘동생’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다. 박주민 의원도 라디오에서 “김 의원이 당을 우선시하는 분이고, 선당후사의 정신을 가지고 있으리라 믿는다”며 “당에 가장 부담이 안 가는 결정을 스스로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野, ‘2특 1조’ 공세

 

야당은 여권 인사들을 대상으로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을 해소할 특검과 국정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공천 헌금 의혹을 고리로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국회 출석도 재차 요구했다. 김 전 원내대표 부인 이모씨가 전직 서울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총 3000만원을 받았다는 탄원서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김현지 실장을 부각함으로써 공천 헌금 의혹 한복판에 청와대를 끌어들이려는 것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살아있는 권력 앞에서 한없이 느려지고 무뎌지는 경찰의 칼로는 결코 권력형 범죄를 수사할 수 없다”며 “정교유착, 공천뇌물, 항소포기 등 이재명 정권의 3대 권력형 범죄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2특·1조(2특검·1국정조사)를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가 언급한 2특·1조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교유착 및 민주당의 공천 헌금 의혹을 각각 수사할 특검과 대장동 항소 포기 관련 국정조사를 말한다. 그는 “특검과 국정조사를 반드시 관철하도록 할 것이고, 다른 야당과도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8일 본회의를 열어 2차 종합 특검법 처리를 추진할 경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맞선다는 방침이다. 송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8일 본회의를 열어 몇 개 법안을 처리하자고 했다”며 “국민의힘은 8일 본회의 개최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점을 우 의장에게 분명히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공천헌금, 인사청탁, 대북송금까지 주요 의혹의 중심에는 ‘만사현통’이라 불리는 김 실장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며 “민주당도 정말 떳떳하다면 김 실장의 국회 출석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최 대변인은 “탄원서 전달·보고 경로의 핵심 인물로 거론되는 김 실장과 당시 민주당 지도부 핵심 인사(최고위원)였던 정 대표 역시 사실관계 확인이 불가피한 대상”이라며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특검 수사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김 실장을 직권남용, 직무유기,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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