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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운전 중 몰려오는 졸음, 컨디션 문제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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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6-01-12 05:43:00 수정 : 2026-01-12 06:32:08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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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위험 키우는 졸음 운전, 주기적으로 환기해야
겨울철 히터를 켠 차량 내부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 운전 중 갑자기 눈이 무거워지는 순간을 겪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충분히 잠을 잤고 이동 거리도 길지 않은데 히터를 켠 채 달리다 보면 어느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진다는 것이다. 이를 단순한 피로나 컨디션 문제로 넘기기 쉽지만, 겨울철에는 차량 내부 환경 자체가 졸음을 키우는 조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반복돼 왔다.

 

겨울 운전의 특징 중 하나는 밀폐된 환경이다. 추위를 피하기 위해 창문을 닫고 히터를 켜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난방 효율을 이유로 내기순환 모드를 오래 유지할 경우 외부 공기 유입이 제한되면서 차량 내부 공기가 정체되기 쉽다.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CO₂) 농도가 높아지면 졸림이나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12일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에 따르면 겨울철 운전 시 차량 실내 온도를 20~22℃ 수준으로 유지하고 약 30분에 한 번씩 환기할 필요가 있다는 권고가 나온다. 히터를 강하게 틀어 실내를 지나치게 덥게 만들기보다 적정 온도를 유지하며 차 안 공기를 주기적으로 바꾸라는 취지다.

 

도로교통공단 역시 겨울철 히터 사용 시 20~30분 간격으로 외기순환 모드로 전환하거나 환기를 병행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내기순환을 장시간 유지하면 실내 공기 질이 빠르게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안전 수칙이다.

 

눈 내리는 도심 도로에서 차량들이 정체돼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실제 측정 사례에서도 이 같은 우려는 확인된다. 성인 4명이 탑승한 상태에서 창문을 닫고 주행하며 CO₂ 농도를 측정한 실험에서는 주행 시간이 늘어날수록 차량 내부 CO₂ 농도가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은 밀폐된 공간에서 CO₂ 농도가 약 2000ppm을 넘을 경우 두통과 졸음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집중력 저하가 동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겨울철 졸음운전 예방 수칙은 실내를 과도하게 덥게 유지하기보다 20도 초반대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주기적으로 환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히터를 켠 채 밀폐된 상태가 지속되면 졸음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종합하면 겨울철 운전 중 느껴지는 졸음은 개인의 컨디션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히터 가동과 창문 밀폐, 내기순환의 장시간 사용이 겹치면 차량 내부 공기 환경이 악화되고 그에 따라 집중력이 떨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겨울철 운전 수칙에서 환기가 반복해서 강조되는 이유다.

 

졸음운전은 순간적인 판단 지연으로 이어져 짧은 시간에도 사고 위험을 키울 수 있다. 겨울철 운전 중 눈이 무거워진다면 커피나 음악에만 의존하기보다 먼저 차 안 공기 상태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잠시 창문을 열거나 외기순환으로 전환해 환기하는 것만으로도 위험 요인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졸음이 이미 느껴지는 상황이라면 환기보다 안전한 장소에서 잠시 쉬는 선택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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