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통령의 日선거 입장 표명은 이례적”
아사히는 “내정 간섭에 해당” 지적
일각선 “日 ‘전쟁 가능한 국가’ 두둔하나”
일본 매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19일 미·일 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알리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소식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에서 8일 중의원(하원) 선거를 앞두고 집권 자민당의 승리를 점치는 판세 조사가 잇따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지지가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요미우리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경우는 드물지 않다. 4월에 선거를 앞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지지도 표명했다”면서도 “미국 대통령이 일본의 선거 기간 중 특정한 입장을 보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역시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를 두고 ‘강하고, 힘있고, 현명한 지도자이며 조국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인물이라는 점을 증명했다’고 밝혔다”며 “미국 대통령이 일본의 선거 직전 지지 정당을 선명히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그러면서 “2차 집권기의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좋은 관계를 구축한 외국 정상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장면이 눈에 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오르반 헝가리 총리 등을 지지한 사례를 열거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해 10월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동맹의 ‘새로운 황금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사실을 덧붙였다.
3월 미·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4월 중국을 찾아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기 전 아시아 최대 동맹국이자 미국의 대중국 전략 핵심인 일본과의 협력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짚었다.
산케이신문도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와 자민당·일본유신회 연립 정부에 대한 ‘완전하고 전면적인 지지’를 밝혔다면서 “3월19일 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의 이익 확대를 꾀하는 메시지를 내놓기 위해 다카이치 총리의 연임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지지가 “내정 간섭에 해당하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그런 우려 때문에 외국 선거에 대해 특정 입장을 밝히는 것을 피해왔다”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는 공화당 의원 등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장소가 되며, 그 연장선상에서 자신과 관계가 좋은 외국 정상의 국내 선거를 언급하는 경우도 수차례 있었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3월19일에 다카이치 총리를 백악관에서 맞이하기를 기대한다”며 다카이치 총리를 공개 지지했다. 2·8 총선에서 집권 자민당이 승리하면 다카이치 총리는 오는 18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특별국회에서 다시 총리로 선출된다.
다카이치 총리가 최근 유세 현장에서 헌법 개정을 화두로 꺼내들고 있는 까닭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지지가 일본의 ‘보통국가화’(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전환)에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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