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표상들 허술한 티켓 검표 악용
“손목티켓 잘라서 넘기겠다” 유혹
警, 3일부터 암표매매 특별 단속
최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공연 티켓 현장 양도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자 암표 판매상은 이같이 답했다. ‘아옮’은 티켓을 예매한 이가 취소하는 즉시 매수인이 그 자리를 낚아채 재예매하는 수법이다.
암표상은 현장 양도 의사를 밝히자 5만원 선금을 요구하며 “공연 당일 현장에서 만나 손목 티켓을 얻은 뒤 잘라서 넘겨주겠다”고 했다. 이는 현장 티켓 발급 시 이뤄지는 신분증 검사를 피하기 위한 양도 방법으로, 티켓 발급 뒤 검사가 허술해지는 점을 노린 꼼수다. 암표상은 ‘선금 먹튀’에 대한 우려를 표하자 “원하면 연락처를 드리겠다”며 구매를 유도했다. 그러나 실제 연락처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공연 당일 암표상이 현장에 나타나지 않을 경우 선금을 돌려받을 길은 없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1일 열리는 BTS 무료 컴백 공연 티켓 예매가 지난달 23일 시작과 동시에 매진되자 이런 티켓 양도글이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쏟아지고 있다. 당초 무료로 배포된 티켓은 좌석 위치에 따라 그 시세가 적게는 5만원 많게는 20만원까지 불어났다.
암표상들은 현장 양도 외에도 아옮, ‘취켓팅’(취소표 대신 구매) 등 다양한 양도 방식이 가능하다고 제안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아옮이든, 취켓팅이든 예매 시스템상 불가하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BTS 공연 예매를 단독 주관하는 놀유니버스 관계자는 “NOL 티켓은 아옮 등을 막기 위한 장치를 시스템 내에 이미 적용하고 있다. 또한 예매 과정에서의 실시간 모니터링은 물론 예매 종료 이후에도 사후 모니터링을 진행해 부정한 방식을 통한 예매건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BTS 광화문 공연 티켓 관련 사기가 의심되는 게시글 100건 가까이를 특정해 방송미디어심의위원회에 삭제·차단을 요청했다.
경찰은 아울러 3일부터 이런 암표 매매 등을 포함해 민생물가 교란 범죄에 대한 특별단속에 착수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오는 10월31일까지 암표 매매뿐 아니라 매점매석, 정책자금 제3자 부당 개입, 의료·의약 분야 리베이트 불법행위 등을 단속 대상으로 정하고 전방위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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