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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에 폭탄 수천발… 이란 맞불 공격에 무장정파 가세 [美, 이란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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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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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 사흘째… 중동 전역 포화

트럼프 “이란 해군 함정 9척 격침”
이란 내 사망자 최소 555명 집계

이란, 美기지 등 9개국 보복 공습
“네타냐후 집무실에 미사일 발사”
이스라엘선 “공습 사상자 없었다”

‘反美’ 하마스·후티반군 참전 의지
레바논서 무력 충돌… 31명 사망
UAE·쿠웨이트 등 잇단 민간 피해
걸프6국 “이란에 군사대응 고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잃은 이란이 전방위 맞불 대응에 나서며 중동 전역으로 ‘전운’이 확산하고 있다. 이란을 지지하는 무장정파들이 보복 공습에 가세하고, 이에 피해를 본 주변국들이 이란에 경고하며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애꿎은 민간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미국의 ‘장대한 분노’(이스라엘 ‘사자의 포효’)작전 사흘째인 2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주요 지역에 대한 타격을 지속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이란 타스님통신 등 현지 매체들을 인용해 새벽부터 수도 테헤란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하루 700회 이상 폭격기를 출격시켜 수천 발의 폭탄을 이란 테헤란에 투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타는 두바이 항구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에 대응한 보복 공격에 나선 가운데 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제벨알리 항구가 미사일 공격으로 불타고 있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두바이=로이터연합뉴스
불타는 두바이 항구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에 대응한 보복 공격에 나선 가운데 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제벨알리 항구가 미사일 공격으로 불타고 있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두바이=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이어진 공격에서 미군은 이란 해군 함정 9척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머지 함정도 계속 공격하고 있으며, 그것들도 곧 바다 밑으로 가라앉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란은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진실의 약속Ⅳ’ 작전에서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등 미군 기지가 있는 국가를 포함해 최소 9개의 중동 국가를 공습했다. 이란 국영방송에 따르면 미군 기지 27곳과 이스라엘 군본부, 방위산업 단지 등이 공격 목표에 포함됐다.

 

UAE 국방부는 이란이 UAE에 탄도미사일 165기와 드론 541기 발사했으며. 3명이 사망하고 5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에 위치한 영국 공군 아크로티리 기지도 밤사이 이란이 제조하는 자폭드론 ‘샤헤드’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라스타누라 정유시설에도 이란 드론이 접근하다 격추됐다.

 

이란군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집무실이 위치한 이스라엘 정부 청사도 호람샤르-4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측은 “공습으로 인한 사상자는 없다”고 발표했다. 한편, 쿠웨이트에서는 미군 전투기 3대가 추락했으나 쿠웨이트 대공 방어망의 오발로 인한 사고로 드러났다. 탑승자 6명은 모두 안전하게 비상탈출했다.

 

시아파 반서방 동맹인 ‘저항의 축’도 미·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에 나섰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날 참전을 공식화하며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순교에 대한 보복으로 밤새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스라엘군도 즉각 반격에 나서면서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는 수차례 폭발음이 이어졌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스라엘 공격으로 최소 31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날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의 전면적인 무력 충돌은 2024년 11월 양측이 휴전협정을 체결한 뒤 처음이다.

 

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도 이날 미군을 상대로 한 보복으로 수도 바그다드공항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도 미국과 이스라엘을 규탄했고, 예멘 후티 반군의 지도자 압둘말릭 알 후티도 대규모 저항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격한 공방이 오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첫날 미·이스라엘 공습을 받은 여자초등학교의 사망자는 165명으로 늘었다. 이란 적신월사는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현재까지 최소 555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테헤란에 머물던 중국인 1명도 사망했다고 중국 정부가 공식 확인했다.

 

대피하는 이스라엘 시민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에 대응한 보복 공격에 나선 가운데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시민들이 이란의 공격이 계속되는 동안 기차역에 대피해 있는 모습. 텔아비브=AFP연합뉴스
대피하는 이스라엘 시민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에 대응한 보복 공격에 나선 가운데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시민들이 이란의 공격이 계속되는 동안 기차역에 대피해 있는 모습. 텔아비브=AFP연합뉴스

이란 공격에서도 민간인 희생자가 나오고 있다. 이란은 “군사 시설만 겨냥했다”고 부인했으나 공항과 호텔, 아파트 등까지 무차별 타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는 떨어지는 잔해에 맞은 한 명이 사망했고, 두바이 공항에서는 직원 4명이 다쳤다. 시리아에서도 4명이 숨졌다.

 

이란 공습에 피해를 본 주변국들은 ‘배신적 공격’이라며 규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UAE,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외교장관은 이날 화상회의를 열고 발표한 성명에서 “안보를 수호하고 영토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다. 여기에는 이란 공격에 대응하는 선택지도 포함된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유럽까지 이란에 경고하고 나서면서 갈등이 역외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유럽연합(EU)은 오만만과 호르무즈해협 일대에서 해상 공격이 잇따르자 걸프지역 해군 임무를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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