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망한 할리우드 배우 발 킬머가 인공지능(AI) 기술로 되살아난다.
AP통신은 18일(현지시간) 올해 개봉 예정인 독립영화 ‘무덤만큼 깊은’에 생성형 AI로 만든 발 킬머가 출연한다고 보도했다.
이 영화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미국 원주민의 역사를 발견한 고고학자 부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는 작품이다. 발 킬머는 가톨릭 신부를 연기한다. 공개된 영화 장면에서 AI로 만들어진 발 킬머는 사제복을 입고 우수에 찬 표정을 짓고 있다.
발 킬머는 생전에 이 영화 출연을 약속했지만 건강 악화로 참여하지 못했다. 이후 그는 지난해 4월 후두암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감독은 신부 역에는 발 킬머가 적격이라고 생각해 유족에게 디지털 복제 허가를 얻었다.
딸 메르세데스 킬머는 성명에서 “부친은 항상 새로운 기술을 스토리텔링의 가능성을 넓히는 도구로 긍정적으로 바라봐 왔다”며 AI 재현에 동의한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발 킬머는 투병 중 목소리를 잃은 뒤 2022년 영화 ‘탑건:매버릭’에 우정 출연하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AI로 재현해 화제를 모았다.
영화 제작진 측은 “고인이 된 배우의 유족과 협력할 때 윤리적인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는 방법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 킬머는 영화 ‘탑건’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히트·배트맨 포에버 등이 그의 대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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