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된 창고에 연기 가득해 수색·구조 어려워
"전원 대피, 전원 대피"
1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남 완도군 수산물 가공공장 냉동창고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내부로 진입해 있던 소방대원들에게 지휘팀장의 급박한 무전이 이어졌다.
당시 완도·해남소방서 소속 소방대원 7명은 냉동창고 화재 진압을 위해 2차 내부 진입을 한 상황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불길은 그리 크지 않았고, 연기만 다소 보이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1차 화재 진압을 통해 육안으로 확인되는 화재를 진화한 직후이기도 했다.
당시 대원들은 연기가 나던 샌드위치 패널 벽면을 절단기로 잘라내는 등 1차 진압을 통해 더는 연기가 보이지 않자 공장 밖으로 일단 철수했었다.
다른 벽면에서 연기가 다시 나는 것을 확인하고 2차 진압에 나섰다.
대원들은 연기가 나는 부분만 서둘러 조치하면 쉽게 화재 상황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2차 진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불이 난 공장 건물은 밀폐된 구조로 유증기가 밖으로 빠져나지 못한 채 천장 아래에 계속 모이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불은 연기가 나는 샌드위치 패널 안에 숨어 계속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불은 벽면을 타고 유증기가 모인 천장으로 올라가는 순간 급속도로 확산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외부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염과 검은 연기가 분출되는 것을 확인한 지휘팀장은 급히 무전을 통해 진입 대원들에게 대피를 지시했다.
무전을 받은 대원들은 서둘러 대피했으나 불이 난 냉동창고에 있던 대원 2명은 끝내 대피하지 못했다.
설상가상 창고 내부는 이미 검은 연기로 가득 찬 상태여서 소방당국은 이들에 대한 수색과 구조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고립된 2명의 소방대원은 창고 입구 쪽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관계자가 페인트 제거 작업을 위해 토치를 사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화재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연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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