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3일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6·3 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두고 장 대표를 향한 비판과 거리두기 움직임이 확산되며 당내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기강 다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기강이 무너진 군대로는 전투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는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당 후보와 싸워야 할 시간”이라며 “상대를 제대로 식별하고 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행위의 주체가 후보자일 경우 “후보 교체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또 본격적인 선거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위해 시도당별 선대위 구성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광역단체장 후보가 결정된 지역은 시도당과 후보자가 협의해 선대위를 구성하도록 했다”며 “공천 마무리 상황을 보면서 중앙선대위도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장 대표 체제를 향한 비판은 거세지고 있다. 전날 강원 양양을 찾은 장 대표를 향해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결자해지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사퇴를 요구했다. 앞서 지난 6일 인천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도 5선 중진 윤상현 의원이 “수도권 민심은 빙하기 그 자체”라며 “지도부가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주요 지역 후보들은 독자적인 선대위 구성에 속도를 내면서 ‘장동혁 패싱론’이 확산하고 있다.
장 대표의 이번 발언이 부산 북구갑 출마에 나선 한동훈 전 대표와 친한(친한동훈)계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장 대표는 지난 20일 8박 10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한 전 대표의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지원 의사를 밝힌 진종오 의원에 대해 당 차원의 진상 파악을 지시했다. 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부산에 왜 집을 구했는지 소명하라는 요구를 받아 전날 소명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친한계인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장동혁 대표가 말하는 해당 행위가 ‘장동혁 오지 말라’는 것이냐”며 “후보들을 겁박하는 것 아니냐. 차라리 미국에 가 있으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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