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흉작’ 아쉬움 남기고 막 내리는 칸…황금종려상 향방은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수정 :
칸=이규희 기자 lkh@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제79회 칸 영화제 23일 폐막…거장들 귀환에도 흔들린 평가
‘파더랜드’ ‘미노타우어’ ‘올 오브어 서든’ 등 황금종려상 거론

올해 칸 영화제는 전반적으로 “풍성한 해는 아니었다”는 씁쓸한 공감대 속에 막을 내린다. 한마디로 ‘칸의 흉작’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현지에서는 경쟁 부문이 예년만큼의 강렬한 화제작으로 채워지지 못했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모니카 벨루치가 출연한 프랑스 감독 레아 미시우스의 ‘생일 파티’가 22일(현지시간) 제79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 폐막작으로 상영되면서 황금종려상을 두고 경쟁한 22편의 상영이 모두 마무리됐다. 폐막식은 23일 오후 8시15분(한국시간 24일 새벽) 거행되며, 황금종려상을 비롯한 수상자가 이 자리에서 발표된다.

 

올해 영화제의 가장 두드러진 분위기는 경쟁 부문 작품들에 대한 전반적인 아쉬움이다. 일부 작품이 주목을 받았지만, 전반적으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러한 인식은 지난해 강력했던 경쟁 부문 라인업과 대비되어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에는 황금종려상 수상작 ‘그저 사고였을 뿐’을 비롯해 ‘센티멘탈 밸류’, ‘시라트’, ‘더 시크릿 에이전트’ 등이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으며 상영됐고, 아카데미상 시즌까지 영향력을 이어갔다.

 

올해 역시 일부 작품들은 주목을 받으며 황금종려상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파더랜드’, ‘미노타우르’, ‘올 오브 어 서든’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파베우 파블리코프스키 감독의 ‘파더랜드’ 한 장면.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제공
파베우 파블리코프스키 감독의 ‘파더랜드’ 한 장면.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제공 

파베우 파블리코프스키 감독의 ‘파더랜드’는 전후 독일로 돌아오는 토마스 만과 그의 딸 에리카의 여정을 따라가며, 역사적 상흔과 개인의 죄책감을 교차시킨 작품이다. 후회와 기억의 층위가 두드러지며, 산드라 휠러와 한스 지슐러의 연기가 큰 호평을 받았다.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의 ‘미노타우르’ 한 장면.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제공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의 ‘미노타우르’ 한 장면.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제공 

망명 중인 러시아 감독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의 ‘미노타우르’는 성공한 기업인이 아내의 불륜을 알게 된 뒤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그린 심리 스릴러다. 클로드 샤브롤의 1969년작 ‘부정한 여자’를 느슨하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불륜과 복수를 중심으로 한 장르적 구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의 정치적 긴장감을 배경으로 더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올 오브 어 서든’ 한 장면.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제공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올 오브 어 서든’ 한 장면.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제공

일본 감독 하마구치 류스케의 ‘올 오브 어 서든’은 그가 처음으로 시도한 국제 공동제작 작품이다. 프랑스 파리에서 환자 중심 돌봄 철학 노인 요양원을 운영하는 프랑스 여성 원장 마리루가 암 투병 중인 일본인 연극 연출가 마리를 만나며 삶이 흔들리는 이야기를 그렸다.

 

한편 이미 화려한 칸 수상 경력을 지닌 ‘거장’들, 즉 고레에다 히로카즈, 라슬로 네메스, 페드로 알모도바르, 아쉬가르 파르하디, 크리스티안 문주 등은 높은 기대에 비해 평이한 작품을 내놓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폐막을 앞두고 뒤늦게 공개된 하비에르 칼보·하비에르 암브로시 감독의 ‘블랙 볼’, 에마뉘엘 마르 감독의 ‘어 맨 오브 히즈 타임’ 등이 호평을 받으며 막판 다크호스로 부상할 가능성을 남겼다.

 

22일 공개된 영화제 공식 데일리 매체 ‘스크린 인터내셔널’ 평점에서는 ‘파더랜드’가 3.3점으로 가장 높았고, ‘미노타우르’(3.2점), ‘올 오브 어 서든’(3.1점)이 뒤를 이었다. 

 

다만 이러한 평점과 반응은 어디까지나 현장 비평가들의 평가일 뿐, 최종 결과와는 무관하다. 박찬욱 감독을 포함한 9인의 심사위원단은 각기 다른 영화적 배경과 미학적 관점을 지닌 인물들로, 수상 결과는 평단의 예측과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오피니언

포토

초아, 금발 벗고 분위기 변신
  • 초아, 금발 벗고 분위기 변신
  • 임지연, 청순 분위기
  • 이민정, 이병헌도 반할 드레스 자태
  • 박은빈 '미소가 원더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