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닝·평균자책점 리그 1위 달려
프로야구 삼성은 2026시즌 초반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위기상황이었다. 마운드에서도 외국인 선발 맷 매닝과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개막을 앞두고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였다.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삼성은 이를 극복하고 27일 기준 팀 타율 3위(0.278), 팀 평균자책점 2위(4.00) 등 안정된 투타 밸런스를 보여주며 어느새 선두권에 자리 잡고 있다.
투수진 가운데 이런 삼성의 기둥이 되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아리엘 후라도(30·사진)다. 2년째 삼성 유니폼을 입고 있는 후라도는 이번 시즌 11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무려 10번이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를 선보였다. 당연히 리그 전체 1위다. 그중 7이닝 이상 던진 QS+도 5경기나 된다. QS를 하지 못했던 단 1경기가 지난 21일 KT전으로 그것도 5.2이닝을 던지며 2자책만 기록해 QS나 다름 없었다. 던졌다 하면 6이닝은 기본이나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이러다 보니 후라도는 이번 시즌 리그를 대표하는 ‘이닝 이터’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는 27일까지 70.2이닝을 소화해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2위인 라울 알칸타라(키움·65이닝)보다 5이닝 넘게 더 던졌다. 이렇게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도 자책점은 17점에 불과해 평균자책점은 2.17로 당당하게 리그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다만 뛰어난 피칭에도 후라도가 올 시즌 3승(1패)밖에 거두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1선발로 시작한 탓에 로테이션상 상대팀 에이스들과 선발 맞대결을 자주 펼치면서 타선의 지원을 많이 받지 못한 탓이다. 하지만 등판한 11경기 중 8경기에서 삼성이 승리해 후라도가 상대의 득점을 최소한으로 틀어막아 좋은 결과의 발판을 마련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긴 이닝을 소화해주면서 불펜 투수들을 아낄 수 있게 해줬다는 점까지 더한다면 후라도의 공헌도는 3승 이상이다. 이는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의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에서도 드러난다. 후라도는 WAR 3.12로 2위인 NC 김주원(2.92)을 제치고 리그 전체 1위에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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