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방송인 풍자가 아버지와 처음으로 단둘이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
풍자는 지난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빠와 처음으로 단 둘이 해외여행을 가려고 한다”면서 여행지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휴양지보다는 볼거리와 관광지를 좋아하신다. 비행거리가 너무 먼 것은 싫어하신다”며 아버지의 취향도 함께 전했다. 또한 태국과 일본 오키나와·도쿄·후쿠오카, 필리핀, 상하이, 대만 등 이미 방문한 지역은 제외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번 여행 계획은 풍자가 과거 커밍아웃을 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겪었던 아버지와의 관계 회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풍자는 과거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커밍아웃을 세 번 했다”며 가족과의 갈등을 고백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두 번째 커밍아웃 때 아버지가 ‘어머니의 부재로 네게 병이 생겼나보다’라며 눈물을 흘리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세 번째로 말씀드렸을 때는 아버지가 심각성을 인지하셨고, 그때는 정말 칼을 두고 대치했다”며 “주방에서 식칼을 들고 와서 ‘네가 여자로 사는 걸 용납 못한다. 그러려면 나를 죽이라’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풍자는 이후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도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10시간 넘게 대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풍자는 남동생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과 다시 만나게 됐고, 그 과정에서 아버지가 자신을 인정해주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버지가 ‘우리 딸, 자기 엄마와 똑같이 생겼다’라고 하셨다”며 “‘너를 여자로 받아주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넌 내 자식이다. 내가 널 지켜주고 너에게 날아오는 모든 비난을 받아주겠다. 아빠가 있으니 당당히 여자로 살아봐라’라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풍자는 2023년 MBC 방송연예대상 신인상 수상 당시에도 “내가 남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사회에서 설움이 있을까 걱정하시는 아빠에게 이렇게 사랑받고 인정받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풍자는 아버지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다. 풍자의 아버지는 “축하한다. 고생 많이 하는데, 아빠가 힘이 돼야 하는데 도움이 못돼 미안하다. 성실하고 자신 있게 살아라”라고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중국 화웨이의 반도체 굴기](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5/28/128/20260528519371.jpg
)
![[기자가만난세상] 베이징 하늘서 재현된 ‘해로운 새’](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09/08/128/20250908517202.jpg
)
![[삶과문화] 전쟁은 사람만 죽이지 않는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3/19/128/20260319520629.jpg
)
![[박일호의미술여행] 가면무도회 같은 세상](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5/28/128/20260528514209.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