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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후기 보고 샀어요”…인플루언서 마케팅 늘리는 기업들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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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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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마케팅, 단순 홍보를 넘어 ‘성과형 마케팅’으로 인식되며 활용도 높아져
체험·육성 등 협업 방식도 다변화

기존 광고보다 인플루언서의 실제 경험과 리뷰가 담긴 콘텐츠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기업 마케팅 방식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라엘은 최근 K-웰니스 문화를 알리기 위한 글로벌 인플루언서 초청 프로그램 ‘로밍 위드 라엘’을 진행했다. 라엘 제공
라엘은 최근 K-웰니스 문화를 알리기 위한 글로벌 인플루언서 초청 프로그램 ‘로밍 위드 라엘’을 진행했다. 라엘 제공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국내외 기업들이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실제 사용 후기와 착용 경험이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패션·뷰티 업계에서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브랜드 홍보와 콘텐츠 마케팅이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경제 미디어 플랫폼 ‘어피티’가 2024년 국내 MZ세대 7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3%는 인플루언서의 리뷰나 추천을 통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업계에서도 글로벌 인플루언서 초청 프로그램부터 체험형 클래스, 크리에이터 육성까지 인플루언서 마케팅 방식을 다양화하며 국내외 소비자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 마케팅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웰니스 브랜드 라엘은 최근 K-웰니스 문화를 알리기 위한 글로벌 인플루언서 초청 프로그램 ‘로밍 위드 라엘’을 진행했다. 단순 협찬 방식에서 벗어나 한국의 전통적인 건강·뷰티·휴식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선보였다. 합산 팔로워 수 2300만명 이상을 보유한 미국 인플루언서 16명이 참여했으며, 북촌 한옥마을 다도 세미나, K-뷰티 투어, 올리브영 쇼핑 등 한국의 전통문화와 최신 뷰티 트렌드를 함께 경험하며 브랜드를 체험했다. 

 

패션·뷰티업계도 인플루언서 활용을 강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뷰티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메이크업 튜토리얼과 제품 리뷰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해외 소비자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LG생활건강 역시 뷰티·라이프스타일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콘텐츠를 강화하며 MZ세대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

 

무신사 어필리에이트 마케팅 '무신사 큐레이터'가 추천 제품을 소개하는 예시 모습을 AI로 구현한 이미지. 무신사 제공
무신사 어필리에이트 마케팅 '무신사 큐레이터'가 추천 제품을 소개하는 예시 모습을 AI로 구현한 이미지. 무신사 제공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최근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은 인플루언서가 무신사 입점 브랜드 상품을 직접 소개하는 콘텐츠를 제작한 뒤, 이를 통해 실제 매출이 발생하면 판매 성과에 따라 수수료를 지급받는 방식이다. 단순 광고 노출을 넘어 실제 구매 전환 성과를 기반으로 보상이 이뤄지는 구조로, 브랜드와 크리에이터 모두 참여가 확대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숏폼 영상과 SNS 후기 콘텐츠가 소비자 구매 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성과형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콘텐츠 마케팅을 강화하며 젊은 소비자층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광고 방식에서 벗어나 인플루언서들을 통한 실제 사용 경험과 일상 속 스타일링을 담은 콘텐츠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러닝 문화 확산에 맞춰 러닝 크루와 협업한 체험형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또 오프라인 러닝 클래스와 체험형 이벤트를 운영해 참가자들이 SNS에 직접 콘텐츠를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그룹 미야오. 나이키서울 인스타그램 갈무리
그룹 미야오. 나이키서울 인스타그램 갈무리

크리에이터를 직접 키우는 기업도 있다. 외부 인플루언서를 활용하기 보다는 창작자 풀을 내재화해 브랜드와 함께 성장시키는 방식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달 백화점 업계 최초 인플루언서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앰배서더 1기는 콘텐츠 역량 제고와 커리어 개발까지 지원하는 크리에이터 양성 프로젝트다. 다양한 콘텐츠 소재를 제공해 창작자가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면서 인플루언서 채널의 확산력을 기반으로 고객과의 디지털 접점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일동제약은 약국 전용 기능성 화장품 ‘리쥬닉’을 알리기 위한 ‘리쥬닉 뷰티 클래스’를 개최했다. 일동제약 제공
일동제약은 약국 전용 기능성 화장품 ‘리쥬닉’을 알리기 위한 ‘리쥬닉 뷰티 클래스’를 개최했다. 일동제약 제공

제품 체험과 소통을 결합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사례도 눈길을 끈다. 일동제약은 약국 전용 기능성 화장품 ‘리쥬닉’을 알리기 위한 ‘리쥬닉 뷰티 클래스’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다양한 분야의 인플루언서 20여 명이 참여해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피부 관리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향후 출시 예정 제품에 대한 사전 테스트도 병행해 현장의 생생한 피드백을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단순 광고를 넘어 ‘실제 경험 공유’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일방적인 광고보다 실제 사용 후기와 일상형 콘텐츠에 더 높은 신뢰를 보이는 만큼 기업들의 인플루언서 협업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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