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은 스타들
아픈 아버지를 보며 더 나은 삶을 꿈꿨고, 부모님의 이혼과 빚 앞에서 어린 나이에 철이 들었다. 무용복 한 벌로 학창 시절을 버티며 꿈을 놓지 않은 이도 있었다. 가수 겸 배우 남규리와 이준, 우주소녀 멤버 다영은 생활고와 가족의 아픔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 “아버지 20년째 투병”…남규리가 털어놓은 가정사
남규리는 지난달 25일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에서 아버지가 20년째 투병 중이라고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아빠가 오랫동안 아프셨다”며 “집에 아픈 분이 있으면 가족들이 많이 힘들다. 단순히 부모님께 효도해 드리고 싶다는 걸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갑자기 뜻하지 않을 때 항상 응급실에 많이 가시는데도 오래 살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좀 더 좋은 곳에서 주무시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남규리는 또 자신 역시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생활보호 대상자로 자랐다”며 “저처럼 어렵게 크는 친구들을 돕는 일을 꼭 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앞서 남규리는 가수의 꿈을 품게 된 계기가 어려웠던 가정 형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2월 공개된 유튜브 채널 ‘꼰대희’ 영상에서 남규리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 아버지 사업이 실패하면서 집안이 많이 힘들어졌다”며 “여섯 식구가 단칸방에서 살았는데 싸움의 이유는 항상 하나였다. 늘 돈 때문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린 나이에 ‘내가 뭘 하면 집을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노래를 해서 가수가 되면 돈을 벌 수 있고, 그러면 우리 가족이 모두 행복해질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남규리는 지난해 8월 공개된 유튜브 채널 ‘김완선 TV’ 영상에서 어린 시절 살았던 집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저의 꿈은 집을 사는 거였다”며 “진짜 산동네에 살았다. 연탄불을 떼고 화장실도 문이 없어서 끈을 잡고 있었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가족을 위해 가수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남규리는 여러 차례 오디션에서 고배를 마신 끝에 씨야 멤버로 데뷔했다.
◆ “엄마 앞으로 12억 빚”…다영이 일찍 철든 이유
다영은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과 함께 어머니 앞으로 10억원대의 빚이 남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2016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부모님이 2006년 이혼하셨다”며 “아버지가 여러 군데에서 빚을 많이 졌는데 엄마 명의로 해놓고 서울로 가겠다면서 이혼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빚이 12억인가 13억 정도 있었다”며 “엄마가 혼자 꼼장어 가게를 운영했는데 밤마다 통장을 보며 우셨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달 23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도 다영은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13살에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혼자 고시원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에는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말했다.
또 태풍 ‘나리’로 가족의 생계가 위기를 맞았던 당시를 회상하며 “가게에 물이 허리 위까지 차올랐다. 모두 수영을 해야 할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다영은 “엄마는 옆에서 울었다. 그날 처음으로 엄마가 우는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때 상황의 심각성을 느끼고 엄마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철부지로 지냈었는데 갑자기 철이 훅 들어버렸다”고 회상했다.
어린 나이에 가장의 무게를 실감한 다영은 이후 연습생 생활을 거쳐 2016년 우주소녀 멤버로 데뷔했다.
◆ “무용복 한 벌로 3년 버텼다”…이준이 포기하지 않았던 꿈
이준은 지난달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생활고를 겪었던 학창 시절을 공개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 집이 제일 어려웠다”며 “무용복은 한 벌뿐이었다. 가랑이가 항상 뚫려 있었다”고 말했다.
경제적 부담 때문에 수학여행도 포기했다. 이준은 “학비도 비싼데 (부모님이) 진짜 열심히 사시면서 어떻게든 보내주신 건데 수학여행까지 굳이 가야 하나 싶었다”며 “아무도 없는 교실에 있는데 너무 재밌었다. 친구들이 중국에서 이메일로 사진을 보내줬는데 하나도 안 부러웠다”고 밝혔다.
이준은 2012년 9월 방송된 SBS ‘강심장’에서도 어려웠던 가정 형편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집에 바퀴벌레와 쥐가 들끓었다”며 “칫솔에 바퀴벌레가 치약처럼 붙어있었던 적이 있는데 그 순간 서러워서 어머니에게 화를 냈고, 어머니는 이불 속에서 숨죽여 우셨다. 그 모습을 보고 나는 진짜 불효자구나 싶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어린 시절 생활고는 성인이 된 뒤에도 그의 소비 습관에 영향을 미쳤다. 이준은 2024년 6월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옷이라는 게 내가 절대 못 사는 것이었다”며 “30대가 돼서 처음 정품 의류를 샀다”고 전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이준은 서울예고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무용을 전공한 뒤 그룹 엠블랙으로 데뷔했고, 현재는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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