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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참정권 침해 문제 제기 인정하지만 ‘부정선거’ 음모론 선동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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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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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역대 처음 순방 중 화상 참모회의 열어

유럽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이례적인 화상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지난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참정권 침해’에 대한 국민들의 정당한 문제 제기를 다 인정하고 수용한다”면서도 “그런데 이걸 악용해 터무니없는 음모론을 선동하는 세력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선거 결과 조작을 운운하면서 부정선거론을 퍼뜨리는 건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고 국민들의 귀한 목소리를 모욕하는 반사회적 행태”라고 질타했다. 

이탈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로마의 한 호텔에서 화상으로 수석보좌관회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탈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로마의 한 호텔에서 화상으로 수석보좌관회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국민 참정권 침해 사건’을 민주주의와 국민주권 강화를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으려면 건강한 비판과 건설적 대안 마련이 보장되고 함께 이뤄져야 한다면서 국정조사 등 국회 활동에 대한 전폭적인 협조를 선관위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검·경 합동수사본부 역시 성역 없는 책임 규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국민참정권 침해와 관련해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구성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민정수석실의 보고를 들은 이 대통령은 ‘시위대의 행태 중에 사적 검문 및 위력을 동원한 업무 방해 행위는 엄정 대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고도 전했다.

 

해외 순방 중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를 연 것은 이번이 역대 처음이다. 화상 회의 주재 이유에 대해 이 대통령은 “모든 공직자들은 몸이 어디에 있든 국민의 삶을 살피는 데 한 치의 빈틈도 있어서는 안된다”라고 설명했다고 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어 (이 대통령은) 정부 출범 후 첫 유럽 순방이 반환점을 돌았다면서 ‘통상과 방산, 안보 등 다방면에 걸쳐 상당한 수준의 호혜적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급변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국익을 지키는 전략적 실용 외교의 토대를 더욱 굳건하게 다지겠다’고 밝혔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집권 2년 차 국정은 핵심 과제의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는 데 목표를 둬야 된다”면서 “필요하다면 문턱이 닳을 정도로 여당과 야당을 찾아가서라도 입법 속도전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국회와의 긴밀한 협력 및 소통을 당부했다. 

14일 청와대에서 이탈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화상회의로 주재하는 수석보좌관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청와대 제공
14일 청와대에서 이탈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화상회의로 주재하는 수석보좌관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청년 문제도 다뤄졌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청년이 겪는 ‘고용, 자산, 소득 양극화의 3중고’가 매우 심각하다”면서 “‘청년 정책 전담기구’ 설치 검토에 속도를 내고 내년도 예산안과 중장기 국가재정 사업 등에 있어서도 청년 정책을 최우선 순위로 고려해야 된다”고 주문했다. 또 이 대통령은 “위험 시설에 대한 관리와 혹서기 국민 안전 대책을 세심하게 점검해야 된다”고 당부하고 “한 달 후면 방학이 시작되는데 돌봄 공백 최소화 방안을 살펴봐 달라”면서 민생의 어려움을 항상 선제적으로 살피는 적극 행정을 해줄 것을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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