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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덮친 ‘피크아웃 공포’… 코스피 4.91%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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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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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0선 무너졌다가 7656.31 마감
투자 지속 우려에 차익 실현 나서
코스닥, 831.23으로 밀려 올 ‘최저’

삼성전자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7일 정작 국내 증시는 파랗게 질렸다.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으로 반도체 호황이 재확인됐지만,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가 사그라지지 않은 탓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395.02포인트(4.91%) 내린 7656.3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7389.22까지 밀린 코스피는 장 막판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 잇단 발동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선 올해 들어 여섯 번째 서킷브레이커(매매거래 중단)가 발동됐으며, 코스닥은 올해의 종가 및 장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유희태 기자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 잇단 발동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선 올해 들어 여섯 번째 서킷브레이커(매매거래 중단)가 발동됐으며, 코스닥은 올해의 종가 및 장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유희태 기자

이날도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2조9100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지난달 19일 이후 13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기관도 310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3조1300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하방을 지지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강한 매도세가 나오며 오전 10시23분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고, 오후 1시51분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코스피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올해 들어서만 6번째, 역대 11번째다. 코스닥도 전장보다 15.84포인트(1.87%) 내린 831.23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종가·장중 기준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 폭락은 시장의 기대를 빗겨간 결과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동반 상승 마감했고,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역시 시장 기대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호실적을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이며 호재로 인식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지난주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 발표 등으로 촉발된 AI 투자 지속성과 반도체 수요 ‘피크아웃’ 우려가 겹치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날 각각 6.92%, 6.06% 하락했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14종 모두 이날 상장가 밑으로 곤두박질쳤다.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전날 기준 외국인의 삼성전자 주식 보유율은 46.69%까지 떨어졌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던 2009년 7월23일(46.67%) 이후 약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SK하이닉스 보유율도 50.17%로, 2023년 5월19일(50.10%) 이후 3년2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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