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당권파에 집중된 징계 칼끝
계파 대리전 양상 우려 목소리
국민의힘 지도부가 6일 이른바 ‘돌려차기’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서범수 의원에 대해 중앙윤리위원회의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동훈 대표 시절 사무총장을 지낸 친한(친한동훈)계 서 의원까지 징계 대상에 오르면서 윤리위의 칼끝이 비당권파에만 향하고 있다는 형평성 논란과 함께 당내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보완수사권 폐지 토론회에서 있었던 언행의 심각성에 대해 모두 공감했고, 상응하는 윤리위의 엄중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공통된 의견이 모였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앞서 조경태·권영진·진종오 의원에 대한 징계 개시를 결정했다. 여기에 친한계인 서 의원에 대한 징계 논의까지 유력해지면서 공교롭게 윤리위의 칼끝이 비당권파에만 몰린 형국이 됐다. 일각에서는 징계의 형평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난달 30일 윤용근 의원은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도중 증인으로 출석한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지만, 지도부는 징계 여부를 논의하지 않았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계파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윤 의원 사례와) 비교할 수 있는 사항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서 의원의 징계 수위를 놓고는 계파 간 온도차도 드러났다. 당권파인 조광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진 의원을 겨냥해 “당을 위해서 마지막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깊이 생각하고 용단을 내려주시길 호소한다”며 자진 탈당을 압박했다. 원외 당협위원장 11명도 이날 두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서·진 의원이 당의 명예와 위신을 심각하게 실추시켰다”며 윤리위의 즉각적인 조사와 최고 수준의 중징계 처분을 요구했다.
반면 친한계 우재준 최고위원은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도 이 건이 너무 주목받아서 보완수사권 폐지가 묻힐까 봐 우려하는 만큼 너무 떠들썩하지 않게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우려를 전달했다”며 “윤리위 징계에서도 피해자가 사과를 수용한다고 한 점까지 고려한 결론이 나와야 한다”고 언급했다. 비주류 4선 한기호 의원도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서 의원이 잘못했지만, 징계는 적절치 않다”며 “(당에서) 하나씩 쫓아내면 아무것도 안 남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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