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되는 버스를 청년들의 단기 주거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버스 하우스(Bus House)’ 구상을 내놨다가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10일 “청년세대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본 의도와 달리 청년세대와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당초 황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취소하고 SNS를 통해 사과문을 냈다.
앞서 황 의원은 지난 7일 SNS에 네덜란드의 ‘보트 하우스’ 사례를 언급하며 “우리의 경우,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대학가 청년들의 단기성 주거 공간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해 본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제안 직후 야권과 온라인을 중심으로 청년들의 주거 현실에 공감하지 못한 발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황 의원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황 의원은 해당 구상에 대해 “정부 주도 주택공급의 시차를 보완하고, 저소득층 청년들의 극심한 임시주거비 부담을 단기적으로 덜어보자는 고민에서 출발한 아이디어”라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청년들이 현장에서 직면한 주거 문제의 엄중함을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고 몸을 낮췄다.
이어 “주거 당사자인 청년들의 마음을 세심히 살피지 못해 상처와 실망감을 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청년들의 현실적인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보다 실질적이고 완성도 높은 주거 혁신 방안을 마련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의원의 제안을 두고 여당 내부에서도 강한 비판이 제기됐다. 민주당 5선 박지원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적절치 못한 사례를 올려 청년들, 학생들을 자극했는데, 닥치고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의원은 전날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해프닝으로 봤으면 좋겠다”고 말한 데 대해 “그게 왜 해프닝인가. 잘못이다”라며 “원내대표도 황 의원에게 경고해야 2030과 국민도 이해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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