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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3.0%로 인상… 물가 압력에 이례적 ‘백투백’ 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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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아 선임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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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7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최근 물가가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는데다 반도체 수출호조로 경제 성장세가 양호해 7월에 이어 2연속 인상을 단행했다.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로 곧바로 연속 인상을 택한 것은 역대 처음이다. 

 

한은이 이례적으로 ‘백투백’ 금리 인상에 나선 배경으로는 높은 물가 상승률이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2월 2.0%에서 3월 2.2%, 4월 2.6%로 점차 높아지더니 5월(3.1%)과 6월(3.2%) 연달아 3%대를 기록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7월 2.8%로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한은 목표 수준(2.0%)을 크게 웃돌았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7월 2.6%에 달해 전월(2.5%)보다 높아졌다. 이는 2023년 12월(2.8%)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달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물가와 관련 “단기적인 충격으로 6월 물가상승률이 3.2%까지 올랐다”며 “근원물가를 더 중요하게 보고 있는데, 5월 근원물가 상승률은 2.5%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한은은 최근 반도체 수출로 벌어들인 막대한 외화가 소득 증가로 이어지면서 수요측 물가 압력도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성장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도 덜어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1%에서 올해 1분기 1.8%로 뛴 데이어 2분기에도 0.6%로 1분기 기저효과를 딛고 ‘깜짝 성장’했다. 올해 들어 6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910억1000만달러에 달해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금통위는 7월에 이어 8월까지 2연속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림으로써 물가 상승 압력에 선제대응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달아 인상한 것은 2022년 4월∼2023년 1월 7연속 인상 이후 3년7개월 만에 처음이다.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고 곧바로 연이어 금리를 올린 것도 역대 처음이다.

 

기준금리 연속 인상 자체도 △2007년 7∼8월 2회 △2021년 11월∼2022년 1월 2회 △2022년 4월∼2023년 1월 7회 등에 이어 역대 네 번째일 정도로 이례적이다.

 

이번 인상으로 한국 기준금리는 지난해 2월 연 3.00%에서 2.75%로 내려온 후 다시 3.00%로 올라섰다. 앞서 금통위는 2024년 10월과 11월, 지난해 2월과 5월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1.00%포인트 인하하면서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췄다. 이후 금통위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가운데 기준금리를 8연속 동결했으나 올해 중동전쟁으로 물가가 급등하고 반도체 경기 호조가 이어지자 3년6개월 만인 지난달 금리 인상을 재개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연 3.50∼3.75%)의 정책금리 격차는 1.00%포인트에서 0.75%포인트로 축소된다. 2022년 11월 0.75%포인트에서 12월 1.25%포인트로 확대된 후 3년8개월 만에 격차가 최소로 줄어드는 셈이다.

 

이날 한은은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도 3.3%로 상향했다. 이는 5월 전망한 2.6%보다 0.7%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2021년 5월 그해 전망치를 3.0%에서 4.0%로 1.0%포인트 높인 뒤 최대 폭 조정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1%에서 2.9%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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