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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은, 의류 사업 시작 후 알게 된 가족사…“할아버지 섬유업계 1·2위 다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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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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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정다은이 의류 브랜드를 운영하며 뒤늦게 알게 된 가족사를 공개했다.

 

정다은은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원단 공장 손녀딸 이야기’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공개했다. 최근 의류 브랜드를 시작한 뒤 아버지에게 들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전하며 자신과 옷의 인연에 대한 남다른 의미를 밝혔다.

 

정다은은 “옛날이야기지만 할아버지는 의상실에서 시작하셔서 당시 학교 들어가는 단체복도 만드시다가 P방직 초창기 멤버로 들어가셔서 거의 황금기를 만드시고 원단 공장까지 세우셨다”고 말했다.

 

이어 “진짜 옷과 함께하신 인생이었는데 제가 이십대 때 돌아가셔서 이런 이야기는 잘 몰랐다”며 “제가 옷 브랜드를 시작하자 아버지가 신기해하시며 그때 그 시절 이야기를 하나씩 들려주셨다”고 전했다.

 

정다은의 할아버지가 세운 공장은 한때 업계 1, 2위를 다툴 정도로 규모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섬유산업이 쇠퇴하고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공장 규모도 점차 줄어들었고, 올해 정다은의 아버지가 공장을 매각하면서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됐다.

 

정다은은 “아버지께서 올해 공장을 파셨다”며 “할아버지께서 세우셔서 1, 2위를 다투던 모직 공장이었는데 섬유산업도 저물고 할아버지께서도 돌아가시고 규모를 줄여가다가 새 주인을 만났다더라”고 설명했다.

 

자신이 의류 브랜드를 운영하게 된 것을 두고는 할아버지와의 연결고리를 느끼기도 했다.

 

정다은은 “제가 이렇게 옷 브랜드를 하는 게 신기하기도 하면서 그래서 그렇게 옷을 좋아하고 끌렸구나 싶다”며 “규모를 줄여가던 공장은 팔렸지만 그다음 이야기는 이제 저의 몫이겠다”고 말했다.

 

아버지 역시 정다은이 의류 사업을 시작한 모습을 보며 할아버지를 떠올렸다고. 정다은은 “옷 분야에 평생 몸담으셨던 할아버지가 가끔 불도저 같은 면이 있었는데 저도 그렇다더라”고 전했다.

 

현재 의류업계에서 일하며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서도 할아버지의 흔적을 느낀다고 밝혔다. 오랜 시간 품질을 고집해 온 거래처 관계자와 제품을 소중하게 다루는 공장 관계자, 가업을 이어받은 젊은 사업가 등을 언급하며 업계를 지켜가는 이들의 진심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정다은은 “모두 이 일을 사랑하고 업계를 지키는 장인 같기도 하고 순정파 같기도 한 분들”이라며 “그 묵묵한 진심이 더 잘 느껴지는 건 할아버지 덕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공장은 없지만 그 진심만큼은 제가 이어나가보겠다. 할아버지와 함께 걷는다는 마음으로.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다은은 2008년 KBS 34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도전 골든벨’, ‘생생정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017년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조우종과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2023년 KBS를 퇴사한 뒤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의류 브랜드를 운영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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