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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교육 플랫폼 가입자 1년 새 72% 늘었지만… 활용도는 뒷걸음 [심층기획-대한민국 독서교육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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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수정 :
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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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로’ 독후 활동은 10% 감소
양적 확대 치중 사실상 유명무실
“교육부 독려로 가입했지만, 중·고등학교에선 거의 사용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실제 학생들의 독서 증진으로 이어지는지도 의문이고요.”(충북 한 고교 교사)

 

학교 도서관 예산이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교육당국이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운영 중인 독서교육 플랫폼 ‘독서로’도 외형만 키웠을 뿐 내실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입자 수는 1년 만에 70% 이상 폭증했지만, 학생들의 실질적인 독서 증진이나 교과 연계 수업 활용도는 큰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인선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교육부의 ‘독서로 가입자 및 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학생 독서로 전체 가입자 수는 개설 첫해인 2024년 35만6301명에서 2025년 61만5681명으로 1년 만에 72.2% 폭증했다.

 

‘독서로’는 기존에 시·도별로 운영되던 학교도서관업무지원시스템(DLS)과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을 통합해 2024년 처음 선보인 웹 기반 플랫폼이다. 학생들의 독서 이력 관리와 학교별 소장도서 검색은 물론, 교사가 독후 활동에 피드백을 남기고 교과 수업에 활용하도록 설계됐다. 관련 예산도 올해 40억원에서 2027년 44억원으로 증액 편성됐다.

 

그러나 양적 성장에 비해 학생들의 실질적인 활용도는 낮았다.

 

연도별 독후활동 건수를 전체 가입자 수로 나눈 ‘가입자 1명당 독후활동’ 건수는 2024년 1.46건에서 2025년 1.31건으로 10.3% 감소했다. 학교급별로 중학생의 1인당 독후활동 건수는 같은 기간 1.94건에서 1.51건으로 떨어졌고, 고등학생은 1.01건에서 0.65건으로 급감해 연간 1건의 독후활동조차 올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만 0.69건에서 1.66건으로 상승하는 데 그쳤다.

 

교사들의 교과 연계 독서수업 프로그램도 ‘독후활동 작성’에 편중되면서, 나머지 기능은 사실상 고사 상태다.

 

지난해 기준 시·도 교육청별 ‘독서토론방’ 생성 건수는 전남·광주·세종 각 3건, 경기 6건, 경북 1건 등 대다수 지역이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대전·강원·충남 등은 단 1건도 개설되지 않았다.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도입된 ‘밸런스게임’, ‘독서골든벨’, ‘독서퀴즈’ 등도 연간 0∼10건에 머물렀다.

 

현장에선 독서로가 양적 확대에 치중되면서 내실을 챙기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향숙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사서위원장은 “교육부가 매년 실시하는 학교도서관 평가 항목에 ‘독서로 가입률’만 반영될 뿐, 실제 이용률에 대한 평가는 전혀 없다”며 “학생들의 참여를 끌어내려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처럼 소통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유일한 공공 독서 플랫폼으로서 실효성 있게 운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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