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SNS에 또 “부적격” 공개 글
尹 징계·검찰개혁 반대 이력 부각
당 지도부, 국정동력 약화 우려 고심
김민석 “필요한 부분 당서 제어”
임은정 청문회 증인 채택은 불발
김지용 “수사의 정치화 청산할 것”
이재명 대통령이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에 대한 ‘친윤 검사’ 공세를 “국정 방해”라고까지 경고했지만 여권 내부의 이견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추미애 경기지사가 김 후보자를 “친윤(친윤석열)·친한(친한동훈) 검사”라고 거듭 규정하며 부적격 입장을 굽히지 않자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는 “절제가 필요하다”며 “필요한 부분은 당에서 제어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었다. 그러나 같은 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이 김 후보자를 놓고 정반대 평가를 내놨다. 14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대통령과 당 지도부가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속 반발에 김민석 “당에서 제어”
김 대표는 8일 당 유튜브 방송에서 ‘대통령 고유권한인 인사권까지 빼앗으려는 하극상 성격의 소수 목소리가 크고 잦다’는 취지의 시청자 질문에 “우려를 충분히 알겠다”고 답했다. 이어 “각자 처해 있는 입장과 상황, 위치와 역할에 맞게 어떤 뜻이 있더라도 전하는 것이 옳다”며 의원·공직자들에게 “그에 걸맞은 절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필요한 부분은 당에서 제어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발언은 추 지사가 전날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 후보자의 부적격 사유를 다시 제시한 직후 나왔다. 추 지사는 김 후보자가 서울고검 차장검사 시절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에 반대하는 검사들의 집단행동에 참여했고, ‘채널A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당시 검사장을 수사한 정진웅 검사를 기소하는 데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문재인정부 당시 추 지사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할 때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추 지사는 “저의 사람 보는 실력이 형편없음을 고백하고 가슴을 친다”면서도 김 후보자가 “친윤·친한 검사”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 후보자 인선을 공개 비판해온 임은정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장을 향해서도 당내 제동이 걸렸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중수청장 후보자의 증인으로 오고 싶으면 광주지방중수청장직을 사퇴하고 오면 받아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자를 공개 비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공직자의 자세”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요구한 임 청장의 인사청문회 증인 채택은 불발됐다.
◆與 이견 속 金 “수사의 정치화 청산”
지도부의 제동에도 당내 이견은 같은 날 국감장에서 다시 표출됐다. 법사위 법무부 국감에서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이진수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에게 김 후보자에 대해 “윤석열 장모, 김건희 어머니를 재수사하자, 구속하자고 한 것은 진짜 참검사 아닌가. 용기 있는 검사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어 “여권에서도 반대한다고 하지만 카운트해보니 다섯 사람 정도”라며 “180명의 여권 의원 중 다섯 사람이 반대한다고 해서 전체가 아니다”라고 김 후보자를 엄호했다.
이 직무대행도 김 후보자에 대해 “직무에 충실하고 특별히 지금 여론에서 문제 삼고 있는 부분들에 대한 우려는 없는 검사로서의 길을 걸어온 분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같은 당 이성윤 의원은 김 후보자가 ‘채널A 사건’ 당시 한동훈 당시 검사장을 수사한 정진웅 검사가 기소될 때 서울고검 차장검사였고, 대검찰청에 한 검사장의 포렌식 지원을 요구할 당시 대검 형사부장이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어 김 후보자가 법무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에 반대한 검사장 집단행동에도 동참했다며 “역사가 보여주듯 윤석열 같은 검찰주의자들에게 속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 검찰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표적수사’, ‘먼지털기식 수사’를 자행해 수많은 폐단이 발생했고, 급기야 검찰의 폐지에 이르게 된 작금의 상황을 뼈저리게 통감하고 있다”며 “수사의 정치화를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수청은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의 독립성을 굳게 지키고 여야를 막론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취임 즉시 전담팀을 구성해 인력·시설·시스템을 정비하고 검찰·경찰 출신뿐 아니라 변호사·회계사 등 각 분야 전문가도 적극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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