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국제공항 국제선 탑승 수속 카운터에서 승객의 가방에 들어 있던 보조배터리로 인해 불이 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3일 오후 7시 30분께 김해공항 국제선 탑승 수속(체크인) 카운터에서 줄을 서 있던 남성의 가방에 불이 났다.
당시 가방 안에서는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함께 줄을 서 있던 승객이 인근에 있던 소화기를 가져와 진화했다.
이들은 김해공항에서 진에어 항공기를 이용해 필리핀 세부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현장을 목격한 승객은 "항공사 관계자가 아닌 일반 승객이 불을 껐다"며 "승객 역시 소화기를 바로 찾지 못해 멀리서 가져와야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에어 측은 매뉴얼에 따라 조치했다고 밝혔다.
진에어 관계자는 "직원이 화재를 인지하자마자 공항 종합상황실과 소방대, 경찰대 등 관계 기관에 신고했다"며 "그사이 승객이 불을 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소화기는 20m마다 1대씩 배치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공항 곳곳에 비치돼 있다"며 "소화기를 제때 사용하지 못했다면 당시 당황한 나머지 찾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항공기에서도 보조배터리 관련 화재·발열 사례가 잇따랐다.
지난 25일 오전 6시 22분께 제주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던 홍콩발 홍콩익스프레스 항공기에서 보조배터리 발열로 연기가 발생해 승객이 화상을 입었다.
지난 10일에도 청주발 제주행 여객기에서 보조배터리 화재가 발생해 승객 전원이 대피하고 운항이 5시간 넘게 지연됐으며,
지난달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베트남 다낭으로 향하려던 에어서울 항공기 내에서 이륙 전 보조배터리 발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연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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