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라 굶고 땀 흘려 뛰었는데 왜 내 뱃살은 주인에게 이토록 충성하는가. 억울하겠지만 이건 당신의 의지 문제가 아니라, 내 몸의 시스템이 ‘지방 저장 모드’로 고정됐기 때문이다. 똑같이 먹어도 나만 살이 찌는 건 조상님 탓이 아니라 입으로 들어오는 순서와 나가는 출구를 관리하지 못한 결과다. 2026년 현재 가장 확실하게 살을 빼는 비결은 칼로리 계산이라는 수학적 접근이 아니라, 내 몸의 ‘살 빠지는 스위치’를 조절하는 지적인 설계에 있다. ■
연예계 생활 20년, 대중이 박민영의 화려한 드레스와 미소에 열광할 때 그는 조용히 서울의 지형도를 해체했다. 3월 2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드라마 ‘세이렌’에서 단 1원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치밀한 경매사 한설아로 분한 그의 모습은 연기가 아닌 삶 그 자체였다. 전문가들은 박민영이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서 보여준 ‘신축 밸류업’ 전략을 보며 혀를 내두른다. 모두가 강남의 화려한 지가 상승에 열중할 때, 그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암사동
미국 버지니아주 해안도시 노퍽의 올드도미니언대학교에서 12일(현지 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총격범을 포함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총격범은 과거 이슬람국가(IS) 지원 시도로 복역한 전력이 있는 남성으로 확인됐다.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총격범이 버지니아 주방위군 출신 모하메드 베일러 잘로라고 밝혔다. 잘로는 2016년 IS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려 한 혐의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고, 2024년 12월 석
정쟁에 번번이 무산된 개헌론… 이번엔 ‘87년 체제’ 수술할까 [연중기획-더 나은 미래로]12·3 비상계엄 사태가 촉발한 사상 두 번째 대통령 탄핵과 이후의 수습 과정을 겪으면서 우리 사회에서는 권력 구조 자체를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계엄으로 심화된 여야 간 극한대립이 새 정부 출범 9개월이 지난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가운데, ‘제왕적 대통령제’와 거대 양당제가 정치 양극화를 키운다는 지적과 함께 개헌을 통해 이를 해소해야
車·조선 등 교섭 요구 봇물에 재계 ‘긴장’ [심층기획-노란봉투법 파장]재계는 그토록 우려했던 ‘노란봉투법’이 10일 시행되자마자 산업 현장 곳곳에서 원청을 상대로 한 하청 노동조합의 단체교섭 요구가 줄잇는 것에 대해 긴장감이 역력하다. 특히 협력사가 최대 수천 개에 달하는 자동차 업계를 비롯해 다수의 하청 노조를 상대하게 된 업종은 끊임없는 노사 분쟁에 휘말려 경쟁력까지 잃게 되진 않을지 걱정하는 모습이다. 재계에 따르면,
[설왕설래] 사법시험 부활론 22대 총선에서 법조인 출신은 무려 61명에 달한다. 지역구 101명과 비례대표 20명 등 모두 121명의 법조인 출신 후보가 출마해 절반이 넘는 50.4%가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전체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20%를 넘는 숫자다. 가히 법조인 출신 정치인 ‘전성시대’로 불릴 만하다. 법을 만드는 국회에서 전문가의 역량이 필요하긴 하지만, 국민의 대표인
[기자가만난세상] 범죄보도 ‘탈북민’ 수식 필요했을까 한 달 전쯤 검찰이 한 여성을 남동생 살해 혐의로 기소했다는 기사를 봤다. 제목에 ‘탈북민(북한이탈주민)’이란 단어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읽어 보니 사건 본질은 사망보험금을 노린 살인이었다. 탈북 여부와 범행 사이에 특별한 연결고리가 있는 건 아니었다. 범죄 보도에서 출신 배경 언급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만약 북한 사회의 특수한 환경이 범행을 저지르는
BTS는 공무원이 아니다 [이지영의 K컬처 여행] 돌아오는 3월21일 광화문에서 개최될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 ‘아리랑’을 앞두고 기대감과 설렘이 가득했던 BTS 팬덤 아미들이 며칠 전 갑자기 분노로 들끓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있었던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 때문이다. BTS의 컴백 공연 넷플릭스 생중계를 두고 임 의원이 “유감”을 표명하며, 그것도 모자라 “앞으로 연예기
광막한 우주서 펼쳐지는 서사 [유선아의 취미는 영화] 때로 어떤 영화를 보기 전에 문득 떠오르거나 우연히 다시 찾아 읽게 된 글귀가 잠시 떨어져 나갔던 조각처럼 그 영화와 맞붙을 때가 있는데 니콜 크라우스의 장편 소설 ‘사랑의 역사’도 그렇다. 크라우스는 머리가 하얗게 센 노인이 매일 죽음에 대비하며 느끼는 고독을 인간의 신체와 장기에 빗댄다. ‘망각의 고통은, 등뼈다. 기억의 고통도, 등뼈다. (…) 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