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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일가 경영권 보장 철회"

입력 : 2010-02-08 02:01:47 수정 : 2010-02-08 02: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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閔 산업은행장 “사재출연 약속 안지켜” 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은 7일 금호그룹 사주 일가의 사재출연 불이행에 따라 경영권 보장 조치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이날 “금호 오너 일가에 7일까지 계열사 주식 처분 위임권을 넘기라고 통보했으나 이행하지 않았다”며 “금호석유화학에 대한 자율협약과 그룹 경영권 보장 등을 철회하겠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데드라인을 넘겼으므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과 자율협약, 신규자금 지원, 양해각서(MOU)상 경영권 보장 등을 철회하겠다”며 “지주회사 격인 금호석유화학에 대해서도 약속했던 3년간 경영권 보장은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이어 “8일 채권단회의를 열어 합법적인 범위에서 할 수 있는 강력한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며 “대주주 책임 이행 전에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등에 신규자금 지원을 할 수 없어 협력업체들이 부도를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의 자율협약 추진 등 그동안 채권단이 추진해온 금호그룹 구조조정 계획은 전면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일각에서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로 갈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돌고 있다. 자율협약 대상인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은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에 들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 회장은 또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 중 2∼3곳이 금호그룹 정상화 계획에 합의하지 않았다”며 “합의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나, 3월 말까지 정상화 계획에 대한 세부방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통운 매각 여부와 관련해 “금호산업 구조조정 과정을 지켜보고 결정할 일”이라고 언급했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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