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국-멕시코 인접국 돼지고기도 검역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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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6일 멕시코와 미국에서 발생한 돼지인플루엔자와 관련, 미국, 멕시코 뿐만 아니라 인접 국가의 돼지고기에 대해서도 검역을 강화하고 여행객에 대한 비상방역 체계를 가동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박영준 국무차장 주재로 긴급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검역강화 등 돼지인플루엔자의 국내유입 차단대책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미국과 멕시코산 돼지고기에 대한 수입검역을 강화함과 동시에 인접국가 수입고기에 대해서도 검역을 철저히 하기로 했다. 또 미국과 멕시코 입국자를 대상으로 발열 감시, 간이진단 검사 및 바이러스 진단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다른 나라를 우회해 들어오는 미주노선 입국자에 대해서도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미국, 멕시코 여행객에 대해선 항공기 내 주의방송을 통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현재 여행중인 국민에게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주의정보를 전달키로 했다. 현지 교민을 상대로 한 홍보활동도 강화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기존 조류인플루엔자 비상방역체계와 연계해 ‘인플루엔자 비상방역체계’ 운영에 들어갔다. 관리본부는 환자 발생지역 여행자 중 급성호흡기증상(콧물과 코막힘, 인후통, 기침, 발열)이 있는 경우 입국 시 검역소에 반드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이들 지역을 여행한 뒤 입국 1주일 내에 급성호흡기증상이 나타난 환자나 이런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은 즉시 가까운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국제공항 검역소는 25일부터 발열자 또는 호흡기질환자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감염 여부를 스크리닝하는 간이검사(RAT)를 실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양성으로 판정될 경우에는 정밀검사를 시행하고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양성으로 확인되면 즉시 격리 입원시킬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돼지인플루엔자는 대개 사람에게 질병을 유발하지 않지만 감염된 돼지와 직접적으로 접촉한 사람에게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며 “손을 자주씻고 발열이나 호흡기 이상 증상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신진호?신정훈, 인천=이돈성 기자 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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