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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낙마 총공세 주효… 늦었지만 다행"

입력 : 2009-07-15 10:04:33 수정 : 2009-07-15 10: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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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4일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에 짐짓 놀라면서도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결정”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당 차원에서 천 후보자의 ‘낙마’를 위해 총공세를 폈던 게 주효했다고 보고 정국 주도권 확보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노영민 대변인은 “천 후보자의 사의는 이명박 정권의 국정 난맥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한편의 촌극”이라며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더라면 애초 일어나지도 않았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우제창 원내대변인도 “이번 일로 검찰은 환골탈태하고 개혁의 길로 나가야 한다”며 “다음 총장 후보자는 국민 모두로부터 십분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천 후보자가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결단’을 내린 것과 관련, 미디어법 등 쟁점법안 처리를 앞둔 여권이 야당에 더 이상 빌미를 줘선 안된다는 판단을 내린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당의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곧바로 사의를 수락한 것만 봐도 민주당에 정국 주도권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속내가 읽힌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백용호 국세청장 후보자에게도 칼끝을 겨눴다. 우 원내대변인은 “백 후보자 역시 ‘전문성, 도덕성, 개혁의지’가 없는 ‘3무(無) 후보자’”라며 “백 후보자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정권 차원의 ‘인사 시스템 오작동’ 문제로 확전을 펴겠다는 복안이다. 천 후보자 사퇴로 여론이 꿈틀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청와대·내각의 인적 쇄신이 줄줄이 예고된 상황에서 여권의 운신 폭을 최대한 좁혀 놓겠다는 계산이다.

양원보 기자 wonbo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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