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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사상초유 수뇌부공백 '비상'

입력 : 2009-07-14 22:25:19 수정 : 2009-07-14 22: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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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우 대검차장도 14일 퇴임… 길게는 수개월 지휘차질 예상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가 14일 전격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검찰이 사상 초유의 수뇌부 공백 사태를 맞게 됐다.

명목상으로는 이날 자정까지 임채진 전 총장을 대신해 문성우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직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문 차장 역시 이날 오후 퇴임식을 끝으로 검찰을 떠났기 때문에 최소한 차기 총장이 임명될 때까지 지휘 계통에 틈이 생긴 것이다.

일단 차기 총장후보 임명 시까지 한명관(50·사법연수원 15기) 대검 기획조정부장이 직무를 대행하게 돼 있지만, 총장은 물론 차장까지 없는 상태라 검찰로서는 전례없는 ‘비상시국’을 맞았다. 사실 이 같은 공백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직후 임 전 총장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볼 여지도 있다.

‘박연차 게이트’ 수사 마무리가 중요하다는 이유로 임 전 총장의 사표가 처음엔 반려됐지만, 온갖 정치적 시비에 맞서 총장직까지 내걸고 지휘하던 수사가 예상 밖의 변수로 중단된 만큼 뒷수습 이상의 업무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문 차장 역시 천 후보자 내정 직후 조직을 떠나려 했지만 차기 총장 임명 시까지 공백을 막는 차원에서 직무대행을 계속해야 했다.

그로서는 후배 기수인 천 후보자가 내정돼 현안을 지휘하기도 마땅하지 않은 상태에서 ‘불편한’ 자리를 지킨 측면도 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자 내정을 취소하면 다음 내정자를 지명할 때까지 또 한 번의 혼란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새 후보자 지명이 이뤄지더라도 마찬가지로 청문회 등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차기 총장이 임명되고 조직에 안착하기까지 짧게는 한 달 길게는 수개월의 지휘 공백이 예상된다.

정재영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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