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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안타깝지만… 정국운영 부담 덜어"

입력 : 2009-07-15 10:03:34 수정 : 2009-07-15 10: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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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4일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낙마 소식에 일제히 “안타깝다”는 반응을 내놨다. 그러나 천 후보자의 도덕성 논란이 더 이상 확산되기 전에 비교적 조기에 사퇴했다는 점에서 “정국운영에 부담을 덜게 됐다”며 일부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희태 대표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내 입장을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전날 청문회를 치른 천 후보자에 대한 여론이 급속히 악화되자 여러 채널을 통해 천 후보자에게 자진 사퇴의 필요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 당직자는 “국회 분위기가 아주 안 좋았다”며 “여러 채널을 통해 이 같은 기류가 본인에게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고위 당직자는 “빨리 결정을 내려 주는 게 (미디어법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여권의 정국운영에 부담이 많았는데 거기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천 후보자가 사퇴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성범 원내부대변인도 “대통령이 새로운 인사스타일로 젊고 참신한 인사를 발탁했는데, 재산 등 뜻하지 않은 의혹에 휩싸이며 낙마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청와대의 검증 기능과 기준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한 당직자는 “차후 인사에서는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인사 검증 시스템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하루 종일 민주당 등 야당의 대대적인 공세에 시달렸다는 점에서, 조속한 분위기 전환을 기대하기도 했다. 다른 당직자는 “민주당은 이 문제를 놓고 더 이상 정략적 공세를 취하지 말고, 민생국회에 적극 임하라”고 주문했다.

남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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