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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사장, 7년전 LA 호화주택 구입

입력 : 2009-10-09 11:30:34 수정 : 2009-10-09 11: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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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현재로선 단서도 수사계획도 없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41) ㈜효성 사장이 200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근처에서 450만달러 짜리 호화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조 사장이 LA 주택을 구입했던 2002년 당시 개인이 거주목적으로 외국 소재 주택을 구입할 때는 한도가 30만 달러여서 논란이 일고 있다. 검찰은 일단 현재로서는 수사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가 조 사장의 주택 거래를 확인하기 위해 현지에서 입수한 양도증서 등 서류에 따르면 조 사장은 2002년 8월20일 LA 남쪽 뉴포트 해변의 고급 주택단지의 빌라 한 채를 450만달러에 구입했다.

이 주택을 구입할 당시 은행 모기지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조 사장은 이 주택을 구입한 지 20여일 만인 같은해 9월11일 부부간 양도계약서(Interspousal transfer deed)를 통해 배우자로부터 배우자 몫의 소유권을 양도받았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결혼한 사람이 혼자 집을 사고 계약서에 단독으로 서명하더라도 자동적으로 배우자의 소유권이 인정된다"며 "이 때문에 원활한 부동산 거래를 위해 배우자 소유권을 미리 양도받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후 이 주택의 소유권은 같은해 10월10일 조 사장이 설립한 것으로 보이는 `펠리칸 포인트 프라퍼티즈' 법인으로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비원이 출입자를 엄격히 통제하는 `펠리칸 포인트'라는 고급주택단지에 위치한 이 주택을 이날 새벽(현지시각 8일 낮) 찾아가보니 외국인이 살고 있었다.

이 외국인은 "친구가 이 집을 지난 3월 렌트했다"며 "친구가 한국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집은 방 6개와 욕탕을 겸한 화장실 6개로 해안가와 바로 접해 있다. 바로 옆에는 비싸기로 유명한 펠리칸 힐 골프 글럽이 있다.

이와 관련, 검찰 고위 관계자는 "현재 아무런 단서를 갖고 있지 않으며 수사 계획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언론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사안마다 모두 수사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한편 효성그룹 측은 "빌라 구입은 조현준 사장 개인의 일이어서 회사 차원에서 뭐라 할 말이 없다"며 "해외 법인 등 회사와 관련된 부분은 검찰수사 후 문제가 없어 종결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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