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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효성 조현준사장 미국내 부동산 또 드러나

입력 : 2009-10-22 19:36:41 수정 : 2009-10-22 19: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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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블로거 안치용씨, 샌프란시스코 고급 콘도 구입사실 폭로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 사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고급 콘도를 구입한 사실이 새로 드러났다.  조 사장은 앞서 로스앤젤레스 등에 별장과 호화리조트를 구입한 것으로 밝혀져  미국내 부동산 구입자금에 대한 출처를 둘러싸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재미 블로거 안치용씨는 22일 자신의 블로그인 ‘SECRET OF KOREA(http://andocu.tistory.com)를 통해 조 사장이 지난 2004년 12월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355 FIRST ST, SAN FRANCISCO, CA, 94105’에 있는 콘도 2801호를 180만달러에 매입했다며 관련 서류를 공개했다. 

 한국에서는 콘도미니엄이 휴양지에 있는 회원식 숙박시설이지만, 미국에서는 개인 소유의 아파트나 타운하우스를 뜻하는 부동산이다.

 조 사장이 콘도 구입 한 달 뒤인 2005년 1월24일 배우자인 티나 리씨는 ‘INTERSPOUSAL TRANSFER DEED’를 통해 자신의 지분을 남편에게 모두 넘겼다.
 이 콘도는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인 ‘금문교’가 보일 정도로 조망이 뛰어나고, 지하에는 수영장이 있다.

 조 사장은 2005년 1월6일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공증을 받아 효성 유모 상무에게 이 콘도와 관련한 관리 및 매매, 융자 등의 권한을 위임했다. 이어 조 사장은 1월18일 유 상무를 통해 워싱턴 뮤추얼뱅크에서 126만달러 융자를 받았고, 이 서류에는 조 사장의 위임을 받은 유 상무가 대리서명했다.

 조 사장은 콘도 매입 2개월 뒤인 3월3일 유 상무가 대리인이 되어 설립한 ‘아스카 프라퍼티LLC이 콘도를 무상증여했다. 이 서류에는 조 사장이 서울에 있는 법무법인으로부터 발급받은 공증서가 첨부돼 있다.

 캘리포니아주 재무국 조회 결과 ‘아스카 프라퍼티 LLC’는 지난 2004년 8월11일 설립됐으며 효성아메리카가 주소지였고, 법인설립 대리인은 유 상무로 나타났다.

 안씨는 “투자용 해외부동산 취득은 지난 2006년 5월까지 전면 금지돼있었기 때문에 조 사장이 콘도에 투자한 것은 불법이다”고 지적했다.

  조 사장은 지난 8월20일 이 콘도를 구입 가격보다 30만달러가 낮은 150만달러에 매각을 부동산 회사에 의뢰했지만, 현지 부동산업자들은 102만∼130만달러로 평가했다. 이는 지난해 서프라임모기지 사태 여파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조 사장은 지난 2002년 로스엔잴레스오 렌지카운티에 있는 450만달러짜리 별장 구입 때도 본인 매입→부인 권리포기→ 유 상무 위임→법인 무상양도의 똑같은 절차를 진행했다.

 신진호 기자 ship6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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